[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국제유가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예상보다 컸던 원유 재고 감소 소식에 상승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1.63달러(1.84%) 상승한 배럴당 90.0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내년 1월물 브렌트유는 이날 오후 9시 18분 현재 1.004% 오른 95.600달러에 거래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이날 기준금리를 0.75%p 인상했다. 연준은 향후 금리 결정은 누적된 긴축 효과와 정책 시차 등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속도조절에 나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장중 달러가치가 크게 하락했고, 이어 원유 가격은 상승했다. 달러가 하락하면 원유 등 원자재가 싸게 느껴져 투자자들의 수요가 늘어난다.
다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최종금리 수준은 지난번 예상보다 높아질 것", "금리 중단 고려는 매우 시기상조" 등 긴축 통화 정책을 유지하겠다고 밝혀 달러는 낙폭을 축소했다.
미국으 원유재고는 예상보다 더 많이 줄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28일로 끝난 주간 미국의 원유재고는 311만5000배럴 줄어든 4넉3680만배럴로 집계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20만배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휘발유 재고는 125만7000배럴 줄었고, 디젤·난방유 재고는 42만7000배럴 증가했다.
금 가격은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트로이온스당 0.30달러(0.01%) 오른 1650.00달러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