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내스 이지영 기자] KT알파가 정보통신기술(ICT)을 떼내며 T커머스(데이터홈쇼핑)에 역량을 집중한다. KT알파는 ICT 사업 물적분할로 설립한 알파디엑스솔루션을 지난 10월 4일 KT 디에스(DS)에 매각했다. 멀리 보면서 성장 전략을 짜려는 의도로 보인다.
KT알파의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은 3462억원이었다. 같은 기준 누적 영업이익은 92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42억원)을 넘어섰다. KT알파 쇼핑은 소비심리 위축에도 불구하고 사업 내실을 다지며 3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0.3% 증가한 776억원을 기록했다.
KT알파는 브랜드를 직접 키우거나 대외구매(라이선스 소싱)를 확대하는 동시에 외부와 합작투자·인수합병(M&A)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KT알파 쇼핑은 패션·이미용 라이선스 브랜드(LB)·자체 브랜드(PB)를 강화한다. 이를 통해 단순 상품 유통을 넘어 브랜드 사업자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이번 가을·겨울(FW)을 겨냥해 지난 10월 20일 패션 PB '르투아'(LE TROIS) 출시 방송으로 5억원 판매고를 올렸다. 영국 패션 브랜드인 '헨리로이드' 국내 판권도 따내며 모바일 중심 실시간상거래(라이브 커머스) 경쟁력도 강화하고 있다. 2020년 1월 출시한 실시간상거래 채널 알파 라이브(LIVE)는 식품 편성 비중이 가장 높았다.
새벽배송 전문기업 오아시스마켓과 함께 합작법인을 세우고 내년 상반기부터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오아시스마켓의 물류망을 이용한 새벽배송 협업도 추진한다.
지난해 8월 진출한 동남아시아 1위 전자상거래 플랫폼 쇼피와 라자다에선 6개월 만에 취급고·매출 모두 약 10배 증가했다. 향후 화장품·건강기능식품을 중심으로 우수 상품을 꾸준히 선보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