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코리아 QM6·XM3 내수·수출 견인
현대차 '캐스퍼' 지난해 9월 이후 최다 판매
한국지엠 '트레일블레이저'·쌍용차 '토레스' 판매호조
[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지난 11월 국내 완성차업계(현대자동차·기아·한국지엠·르노코리아자동차·쌍용자동차)가 내수와 수출에서 골고루 판매실적을 올리며 5개월 연속 성장세를 기록했다. 브랜드별 신차와 SUV 모델 등을 앞세워 내수와 수출 판매를 견인하며 수익성을 확대하는데 성과를 거뒀다.
완성차 5개사의 지난 11월 글로벌 시장에서 자동차 판매량은 총 65만 5419대로 전년 동기 대비 13.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품 수급에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지만 상황이 조금 개선되면서 내수에서는 12만 7157대, 해외 시장 및 수출은 52만 8262대로 각각 3.3%, 16.7% 증가했다.
현대자동차는 11월 국내 6만 926대, 해외 29만 253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총 35만 1179대를 판매했다. 11월 국내 시장에서는 전년동월대비 1.8% 감소한 6만 926대를 판매했다. 해외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13.8% 증가한 29만 253대를 판매했다.
기아는 11월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5만 2200대, 해외 20만 625대 등 전년 동기 대비 15.0% 증가한 25만 2825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는 13.4% 증가, 해외는 15.4% 증가한 수치다. 차종별 실적은 스포티지가 3만 9335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셀토스가 2만 7947대, 쏘렌토가 1만 9949대로 뒤를 이었다.
기아 관계자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사태와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 등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 현상이 점진적으로 완화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따른 공급 확대와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와 판매 전략 등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여 나가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국지엠은 11월 총 2만 2860대(완성차 기준 – 내수 2057대, 수출 2만 803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월 대비 86.2% 증가세를 기록, 5달 연속 전년 대비 상승세를 이어갔다. 내수 시장에서는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와 쉐보레 콜로라도 판매실적에 기여해 전년 동월 대비 227.1% 증가세를 기록했다. 해외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15.4% 증가한 총 2만 803대로 해외 시장에서 8달 연속 전년 대비 성장세를 기록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창원 공장에서 내년부터 생산하는 차세대 CUV가 트레일블레이저와 함께 수출 시장에서 높은 수익성을 낼 것"이라며 "올해 노사 간 임단협 역시 순조롭게 마무리돼 목표 달성 역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르노코리아자동차는 지난 11월 내수 5553대, 수출 1만 1780대로 총 1만 7333대의 판매 실적을 거뒀다. 내수 시장에서 중형 SUV QM6는 11월 한 달간 2665대가 판매되며 르노코리아의 내수 실적을 견인했다. 수출은 전년 대비 0.3% 증가한 1만 1780대가 선적됐다. XM3(수출명 르노 뉴 아르카나)는 총 수출 대수 9432대 중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가 4522대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QM6(수출명 르노 꼴레오스)는 지난 해 같은 기간 대비 28.6% 증가한 2338대가 수출 판매됐다.
쌍용차는 지난 11월 내수 6421대, 수출 4801대 총 1만 1222대를 판매했다. 이러한 실적은 반도체 등 부품 수급 제약에 따른 생산 중단 등으로 전월 대비 소폭 감소한 것이나, 토레스 판매 호조세가 지속되며 내수와 수출 모두 증가한 가운데 전년 동월 대비 27.8%, 누계 대비로도 38.5% 증가한 것이다. 특히 내수는 부품 수급 제약으로 인해 전월 대비 감소 했으나 전년 동월 대비로는 2.3% 증가한 상승세를 이었으며, 토레스가 3,677대 판매되는 등 누적 판매 19,510대로 내수 상승세를 이끌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완성차 브랜드가 조금씩 내수와 수출에서 판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 공급 확대와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 내실 있는 판매 전략을 통해 점유율과 수익성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