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넥스, 신규 상장사 6년만에 증가···IPO 한파 속 돌파구 될까
코넥스, 신규 상장사 6년만에 증가···IPO 한파 속 돌파구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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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거래소비상장)
(사진=서울거래소비상장)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IPO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코넥스 시장에 관심을 갖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올해 공모주 시장이 어려워 지면서 코넥스 시장으로 진출한 이후, 이전상장을 비롯해 기회를 보겠다는 움직임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코넥스 시장에는 아하, 에이아이더뉴트리진, 탈로스, 티엘엔지니어링, 퓨쳐메디신, 바스칸바이오제약, 코나솔, 코스텍시스템 등 8개사가 상장했다. 

지난 11월에만 에니메디솔루션, 마이크로엔엑스, 카이바이오텍, 지에프생명과학, 타이드 등 5개 기업이 코넥스 시장에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이에 따라 연내 코넥스 상장기업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매년 감소하고 있던 코넥스 신규 상장사 수가 전년 대비 늘어난 것은 6년 만이다. 코넥스 시장은 지난 2016년 50개사가 상장한 이후 2017년 29개사, 2018년 21개사, 2019년 17개사, 2020년 12개사, 2021년 7개를 기록하는 등 상장사 수가 하락하고 있었다. 

코넥스는 코스닥시장 상장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벤처기업과 중소기업을 지원해 성장시켜주기 위한 주식시장으로, 지난 2013년 7월 1일 출범했다. 그러나 대체투자자산 거래 확대, 낮아진 코스닥 상장요건 등으로 인해 코넥스 시장의 투자 매력이 하락했다.

이에 한국거래소와 금융당국이 투자자들의 접근성을 높여 시장활성화를 이끌겠다는 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코넥스 시장에 대한 관심이 다시 커진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지난 5월 기본예탁금 규제(3000만원)와 소액투자전용계좌 제도(1사 1계좌)를 폐지하는 등 시장 활성화 대책을 마련하고, 코넥스 거래가 제공되지 않던 일부 증권사 HTS·MTS에서도 검색·매매가 가능하도록 했다. 한국성장금융도 내년까지 코넥스 스케일업 펀드에 총 1000억원을 출자할 계획이다.

유진형 DB금융투자 연구원은 "IPO 시장 부진의 주원인이 인플레이션 위험 확대와 금리 상승이라는 매크로 변수인 만큼 공모 투자자의 요구 수익률도 높아진 상황"이라며 "따라서 공모가 밴드와 보호예수 비율 등 공모조건이 공모 투자자에 더 유리하게 조정되고 있고, 미 연준 금리 인상이 일단락 될 것으로 보이는 내년 상반기까지는 이러한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유 연구원은 "흥미로운 변화는 일단 코넥스 시장으로 진출해서 기회를 보는 기업들이 나오고 있다는 점"이라며 "코넥스는 투자자 접근성이 낮고 조달 가능한 규모가 작다는 한계가 있었지만, 올해 금융당국이 개인투자자 기본예탁금 제도 폐지, 코스닥 이전상장 요건 확대 등의 시장 활성화 대책을 마련한 상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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