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도경 기자] LG유플러스가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피해를 본 이용자에 대해 유심(USIM)을 무상으로 교체해주겠다고 밝혔다.
박형일 LG유플러스 부사장은 지난 9일 오후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사후 조치를 묻는 국민의힘 김영식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박 부사장은 "스팸 알림 유료 서비스도 전체 고객을 대상으로 무료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전화번호 유출 피해자들의 범죄 노출 우려와 관련해 번호 교체를 해줄 계획이 있는지 물은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는 "좀 더 논의해보겠다"고 답했다.
앞서 LG유플러스에서는 올해 사이버 공격으로 총 29만명가량의 이용자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이에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와 개인정보보호위원회,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이 유출 경위, 안전조치 의무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개인정보 유출 고객 18만 명에 대해서는 개별 통지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11만명의 경우 해지자인 만큼 일부에게는 개별 통지를 했지만 일부는 못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박 부사장은 또 디도스(서버에 대한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에 따른 유선망 장애와 관해 보상안을 묻는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 "일차적으로 소상공인은 선보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특히 PC방을 운영하는 소상공인들에 대해서는 요금 감면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개인 피해자에 대해서는 "좀 더 전체적인 원인을 조사한 다음에 대책을 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