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선대회장으로부터 물려받은 유산에 대한 상속세 납부를 위해 1900억원 규모의 삼성SDS 주식 전량을 매각한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SDS는 이 이사장이 지난 2일 삼성SDS 주식 151만 1584주를 처분하기 위해 하나은행과 신탁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이 이사장이 보유한 삼성SDS 주식 전략이자, 발행주식총수의 1.95%에 해당한다. 2일 종가(12만4600원) 기준으로 계산하면 1883억원 규모다.
처분 목적은 '상속세 납부'로 계약기간은 오는 4월28일까지다. 이번 거래가 끝나면 이 이사장은 삼성SDS 주주명단에서 이름이 빠지게 된다.
이 이사장은 지난해에도 언니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함께 삼성SDS 주식을 처분해 1900억원 정도를 확보했다. 2021년 말에는 삼성생명 주식 2300억원어치를 매각하기도 했다. 이 이사장은 최근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 주식도 하나은행에 담보로 맡기고 4건의 대출을 통해 총 1471억 원을 받기도 했다.
이 이사장은 내야할 상속세는 2조4000억원 가량으로 알려졌다. 5년간 여섯 차례에 걸쳐 분납하는 만큼 매번 4000억원 정도가 필요하다.
삼성 총수 일가 중 가장 많은 상속세를 내야하는 사람은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으로 3조1000억원이며 그 다음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2조9000억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2조6000억원)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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