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코스피, 美 긴축 우려에 박스권 장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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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예상밴드 2410~2540
사진=서울파이낸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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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이번주(2월20일~24일) 코스피 지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장기화 우려 등으로 인해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중국 경기 턴어라운드, 한국 기업실적 전망 바닥 확인 가능성 등은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13~17일) 코스피지수는 전 주말(2469.73) 대비 18.52p 내린 2451.21에 마감했다. 한주간 코스피에서 기관이 4240억 원어치 팔아치웠고,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485억원, 2612억 원어치 사들였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는 등 인플레이션 속도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지수는 부진한 흐름을 지속했다. 앞서 미 노동부는 1월 CPI가 전년 대비 6.4%, 전월 대비로는 0.5%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6.2%, 0.4%)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근원 CPI 역시 전년 대비 5.6%, 전월 대비 0.4%씩 상승하며 시장 전망을 웃돌았다. CPI 발표 직후 시장내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가 느려졌다는 해석이 확대되면서 연준의 긴축 행보가 장기화될 것이란 전망에 불을 붙였다.

증시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부담감으로 2월 CPI 등 다음 물가지표 전까지 박스권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이번주 코스피 예상밴드는 2410~2540으로 제시됐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연고점 수준까지 오르면서 위험자산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금리와 주식시장이 함께 상승하는 환경에서 연준은 계속 매파적 발언을 통해 시장의 과열을 제어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물가지표 확인 전까지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발표된 미국 소비자물가와 소매판매 결과를 놓고 금융시장 참여자들은 서로 엇갈리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며 "일각에서는 연준의 긴축이 시장 예상보다 길고 강할 수 있으며, 이는 주식시장에 부정적이라고 경고하고 있는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연준의 강한 긴축적 통화정책에도 강력한 수요로 인해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지지 않고 기업들의 실적도 반등할 것이라고 주장한다"고 말했다. 

증시전문가들은 오는 23일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3.50%)에서 동결할지 여부에 대해서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회의에서 금리 동결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관측되지만 연준의 매파적 기조가 영향을 줄지 관건"이라며 "이번주 발표될 지표들이 연착륙 가능성을 지지하고 금통위가 우호적이라면 코스피의 직전 고점 상향 돌파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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