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지난달 국내 주요 소비업종 매출은 전년 대비 두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다. 올해 1월 실내 마스크 의무가 해제되며, 팬데믹에 휩쓸린 음식점·소극장·헬스장 등의 소비가 살아났다는 분석이다.
16일 BC카드는 'ABC(Analysis by BCiF) 리포트 2호'를 통해 올해 2월 주요 소비업종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12.9% 증가했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 주점 업종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133% 매출 증가세를 기록했다. 지난달 매출상승분(115%)에 이어 2개월 연속 월 매출이 폭증했다.
특히 △운송(63%) △문화(55%) △식당(36%) 등 오프라인 소비의 대표 업종에서도 큰 폭의 매출 상승률을 기록했다. 정부의 마스크 해제 정책이 관련 업계의 매출 호조세에 기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상 업종 중 유일하게 하락한 것은 주유 업종(-0.2%)이다. 다만 평균 유가가 전년 동월 대비 9%(137원) 하락한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모든 업종에서 매출이 상승했다는 진단이다.
한편, 지난달 매출을 올해 1월과 비교했을 때, 대부분 업종에서의 소비가 감소했다. 상대적으로 적은 일수(28일) 때문이다.
다만 팬데믹 대표 피해부문인 스포츠 업종(27%)을 세부 분석한 결과 △야외 골프 경기장(108%) △스포츠복합센터(23%) △수영장(8%) 등에서도 매출 신장세가 두드졌다.
우상현 BC카드 신금융연구소장(부사장)은 "소비의 바로미터인 카드 데이터 분석으로 국내 소비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ABC 리포트를 발행하고 있다"며 "학계연구 기초자료와 정부정책을 지원할 수 있는 시의적절하고 유의미한 콘텐츠를 지속 생산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