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달 국내 주식을 2조원 넘게 팔아치우면서 6개월 만에 순매도로 전환했다.
11일 금융감독원의 '3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2660억원, 코스닥시장에서 8760억원 등 상장주식 2조1420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지난해 10월(3조5790억원)부터 11월(2조9280억원), 12월(4030억원), 올해 1월(6조1460억원), 그리고 2월(1조1690억원)까지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다 지난달 순매도로 전환했다. 6개월 만이다.
지역별로 유럽(1000억원)이 순매수한 반면, 아시아(1조4000억원), 중동(2000억원) 등은 순매도했다. 국가별로는 아일랜드(1조원), 룩셈부르크(1000억원) 등은 순매수, 싱가포르(1조원), 영국(9000억원) 등은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보유규모는 미국이 265조6000억원으로 외국인 전체의 40.9%를 차지했다. 이어 유럽 200조1000억원(30.8%), 아시아 88조6000억원(13.6%), 중동 21조3000억원(3.3%) 등 순이다.
반면 외국인은 지난달 채권시장에서 상장채권 11조6840억원을 순매수하고, 8조6200억원을 만기상환 받아 총 3조640억원을 순투자했다. 순투자로 돌아선 것은 4개월 만이다.
잔존만기 1년 미만 채권에서 1조8000억원을 순회수했고, 1~5년 미만 채권(2조9000억원)과 5년 이상 채권(1조9000억원)에서는 순투자를 기록했다. 채권 종류별로 통안채(3조4000억원), 국채(7000억원) 등은 순투자, 회사채(1000억원)는 순회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