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자회사 '자이가이스트', 모듈러 단독주택 사업 진출
GS건설 자회사 '자이가이스트', 모듈러 단독주택 사업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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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준영 자이가이스트 PM팀 책임이 자이스트 사업 소개를 하고 있다. (사진=오세정 기자)
1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준영 자이가이스트 PM팀 책임이 자이스트 사업 소개를 하고 있다. (사진=오세정 기자)

[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우리의 표준 모듈러 주택은 나만의 취향을 반영해 맞춤형으로 즐겁게 집을 지을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부터 출발했다."

GS건설 자회사인 '자이가이스트'(XiGEIST)는 1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GS건설 아파트 브랜드 '자이'로 국내 단독주택시장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자이가이스트는 GS건설이 지난 2020년 100% 출자해 설립한 목조 모듈러주택 전문회사다. 사명은 '자이'(Xi) 브랜드와 독일어로 시대정신을 뜻하는 'Zeitgeist'의 합성어로, 시대를 반영·존중·선도하는 단독주택을 공급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남경호 자이가이스트 대표는 "자이가이스트는 새로운 공법과 기술에 대한 연구와 함께 다양한 사업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한 새로운 시도를 계속할 예정"이라며 "이에 앞서 가장 기본적인 단독주택의 품질 및 사후관리에도 집중해 단독주택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이가이스트가 공급하는 모듈러 주택은 구조체를 공장에서 생산하는 프리패브(Prefab) 방식으로 제작돼 현장 근로자의 숙련도에 따라 품질 차이를 보이는 일반 단독주택과 달리 균일한 품질을 확보한다. 또 현장 공정을 최소화해 설계와 건축 인허가 기간을 제외하면 빠르면 2개월 안에 주택을 공급한다는 특징이 있다.

Vol.54전경 (사진=자이가이스트)
자이가이스트 모듈러 주택 54평형 전경 (사진=자이가이스트)

건축 자재 중 목조를 택한 데는 철근, 콘크리트에 비해 건축 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4분의 1 수준으로 친환경 소재인 데다 다른 소재와 비교해 인장강도, 내수성, 내화성, 내진성, 단열성 등이 높아 단독주택 소재로는 가장 뛰어나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특히 자이가이스트는 모듈 전문 설계사인 자이가이스트 건축사사무소를 설립, 2년간 모듈러 기술 연구와 평면 개발을 통해 50여개의 표준 모듈을 준비했다. 이를 통해 건축주는 토지 형상과 내부 평면 구성에 따라 이 모듈을 조합하는 방식으로 주택을 설계하고 모듈 설계 완료 후 건축 계약을 통해 주택 건립을 진행하게 된다. 처음부터 원점에서 설계를 시작하지 않고 표준 모듈을 레고 조립하듯 조합하는 방식으로 본인이 원하는 주택을 설계할 수 있는 것이다. 

자이가이스트는 표준 모델 조합 중 대표적인 시제품과 함께 모듈을 직접 조합해 볼 수 있는 '자이가이스트 컨피규레이터(XG Configurator)' 프로그램도 선보였다. 고객이 자이가이스트 홈페이지에 접속해 미리 준비된 모듈을 조합해보고 미리 공간감과 평면을 살펴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는 베타 테스트를 마친 뒤 조만간 자이가이스트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XG 컨피규레이터 예시 (사진=자이가이스트)
'자이가이스트 컨피규레이터(XG Configurator)' 예시 (사진=자이가이스트)

또 건축비 부담을 줄여 진입장벽을 낮추고 위해 재활용할 수 있는 '소형주택 ADU(Attachable Dwelling Unit)'도 공개했다. 이는 처음부터 완성된 단독주택을 짓는 대신 일차적으로 9평형 단일 모듈로 구성된 작은 ADU를 설치해 활용해본 뒤 향후 추가로 모듈을 결합해 증축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건축비는 건축주가 선택하는 외장재, 지붕재 등에 따라 달라지지만 3.3㎡당 600만∼700만원 선으로 책정됐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일반 단독주택 업체 건축비의 90%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이 상품의 경우 건축비 마련이 용이하지 않은 예비 건축주나 세컨하우스를 필요로 하는 건축주들이 선호할 것으로 회사는 예상했다. 상품은 오는 15일부터 자이가이스트의 충남 당진 공장에서 직접 관람할 수 있다.

남 대표는 "교통망 확충으로 도시에서 떨어진 거리에서도 충분히 출퇴근할 수 있고 은퇴 후에도 단독주택으로 이주하고자 하는 수요가 늘어 향후 국내 단독주택 시장은 충분히 확장할 것으로 판단했다"며 "수요가 확대되면 4~5년 사이 매출 2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이가이스트는 충남 당진 목조모듈러 생산 공장에 주력 모델일 35평형과 54평형 2가지 유형의 견본주택을 마련했다. 고객이 방문하면 평형대를 선택하고 단·복층 여부를 선택한 뒤 설계 계약을 진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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