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은행 관계형금융 14.4조원···신한·경남은행 '우수'
작년 은행 관계형금융 14.4조원···신한·경남은행 '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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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대비 2조원(15.7%) 증가
개인사업자 대출이 성장세 주도
금감원은 개인사업자대출 급증 상호금융조합 경영진 면담을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사진=서울파이낸스 DB)
(사진=서울파이낸스 DB)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지난해 말 기준 국내은행의 관계형금융 잔액이 14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대형 그룹에선 신한은행과 농협은행이, 중소형 그룹에선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이 우수한 성과를 낸 가운데, 금융 당국은 은행권과 협력해 관계형금융의 공급 확대를 추진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원이 17일 발표한 '국내은행의 관계형금융 취급실적 및 우수은행 평가 결과'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관계형금융 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14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말보다 2조원(15.7%) 늘어난 수치다.

차주별로 보면 중소법인 대출이 10조3000억원(71.5%), 개인사업자 대출이 4조1000억원(28.5%)으로, 개인사업자 대출이 전년말 대비 1조4000억원(50.7%) 증가하며 성장세를 주도했다. 같은 기간 중소법인 대출도 6000억원(6.0%) 늘었다.

평균금리는 4.29%로,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전년말(2.83%) 대비 1.46%포인트(p) 상승했으나, 중기대출 금리(5.19%)에 비해서는 0.9%p 낮았다. 연체율도 전년말(0.26%) 대비 소폭 상승한 0.33%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32.4%), 제조업(26.8%), 서비스업(16.7%) 순으로 고금리·고물가로 어려움을 겪는 업종 위주로 장기자금을 안정적으로 공급한 것으로 집계됐다.

관계형금융에서 두각을 나타낸 은행은 대형그룹 내에서는 신한은행과 농협은행으로,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1위 신한은행은 누적 공급금액, 업무협약 체결건수, 초기기업 대출비중, 신용대출 비중 등이 우수하다는 평을 얻었다.

2위인 농협은행은 공급 증가율 등은 다소 저조하나, 중·저신용 차주 대출 비중 및 컨설팅 실적 등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중소형 그룹에서는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이 1~2위를 각각 차지했다. 경남은행은 누적 공급액, 공급 증가율, 자영업자 대출 비중, 컨설팅 실적 등이, 광주은행은 공급 증가율, 신용대출 비중 등이 우수했다.

우수은행은 금감원 홈페이지에 공시되며, 연말 포용금융 우수기관 포상 시 '중소기업 금융지원' 부문에 관계형금융 평가를 반영하는 등 인센티브가 제공될 예정이다.

금감원은 관계형금융을 통해 보다 많은 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은행권과 협력, 관계형금융의 공급 확대를 지속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권 간담회 등을 통해 담보력이 부족하거나 신용등급이 낮은 차주에 대한 관계형금융 공급이 활성화되도록 독려할 것"이라며 "비계량 평가 강화 등을 통한 유망 기업 발굴 및 장기자금 공급, 경영컨설팅 제공 등의 지원을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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