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기아는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V9의 사전계약을 오는 3일부터 시작한다.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한번 충전하면 최대 501㎞(산업부 인증 기준)의 거리를 주행할 수 있다. 기본ㅍ가격이 8500만원을 넘지 않아 절반 수준의 구매 보조금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EV9은 현대자동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 기반한 기아의 두 번째 전기차 모델로, 국내 최초 3열 대형 전기 SUV다.
EV9은 99.8킬로와트시(kW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하고, 3D 언더커버, 공력 휠, 프론트 범퍼 에어커튼을 적용해 기아 전기차 라인업 중 가장 긴 최대 501㎞의 1회 충전 주행거리를 기록한다. 또 GT-라인 기준 최고출력 283kW(384마력), 최대토크 700Nm를 기반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5.3초만에 도달할 수 있다.
또 350kW급 충전기로 24분만에 배터리 용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400V·800V 멀티 초고속 충전 시스템도 갖췄다.
가격은 7671만~8781만원이다. 환경친화적 자동차 고시 등재 완료 후 개별소비세 감면 혜택이 적용되면 에어 2륜구동은 7337만원, GT-라인은 8379만원이 된다. 여기에 국고와 지방자치단체 전기차 구매 보조금의 절반 수준을 지원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 관계자는 "최대한 많은 고객분들께 보조금 혜택을 드리고 계약 후 인도 받기까지 기다리는 시간을 줄여드리고자 양산 및 국내 정부 주요 부처 인증이 완료되는 모델부터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