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이번주(5월22일~26일) 코스피 지수는 박스권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증시전문가들은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 타결 여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 소비자물가 지표 등에 주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15~19일) 코스피지수는 전 주말(2475.42) 대비 62.37포인트(p) 내린 2537.79에 마감했다. 한주간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들은 1조4384억원, 기관은 7221억원 사들였다. 개인은 2조1111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증시전문가들은 특히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 타결 여부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21일(현지시간) 전화통화를 하고 교착상태에 빠진 연방정부 부채한도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마무리한 뒤 순방 일정을 축소하고 귀국하는 기내에서 매카시 의장과 통화를 하고 실무 차원의 부채한도 논의를 다시 시작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이번주 코스피 예상밴드는 2430~2550으로 제기됐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협상 타결 여부에 따라 주가의 상하방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요인이 될 것"이라며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추가 금리 인상 관련 내용을 확인할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부채한도 협상 이슈에 대한 민감도는 점차 약해지고, 타결시 단기 서프라이즈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시전문가들은 미국 5월 제조업 및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5월 FOMC 의사록 공개 등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FOMC 의사록의 경우 매파적인 발언이 나올 경우, 주식시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소비지표가 예상치를 상회할 경우, 금리인상 확률이 상승할 수 있다.
이경민 연구원은 "25일 FOMC 의사록 공개 이후 26일 개인소득, 소비, PCE 물가에 예민하게 반응할 수 있다"며 "예상치를 상회할 경우, 다음달 금리인상 확률이 반등하며 단기 변동성을 자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