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부채 합의' 기대가 '물가 우려' 잠재웠다···기술주 랠리
뉴욕증시, '부채 합의' 기대가 '물가 우려' 잠재웠다···기술주 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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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1.0%↑·S&P500 1.30%↑·나스닥 2.19%↑···마블테크놀로지 32% 폭등
뉴욕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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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뉴욕증시의 주요지수가 일제히 반등했다.

물가지표가 나빠졌다는 악재가 등장했지만 그동안 난항을 거듭했던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이 진전을 보였다는 희소식이 전해지면서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8.69포인트(1.00%) 상승한 33,093.34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4.17포인트(1.30%) 오른 4,205.45에,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77.59포인트(2.19%) 급등한 12,975.69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특히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208.95포인트(6.26%) 폭등한 3,545.67을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날에도 6.81% 올랐었다.

외신들이 부채한도 협상이 막판에 이르렀다고 일제히 보도하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됐다.

경제전문채널 CNBC방송은 백악관과 공화당이 부채한도를 2년간 상향하는 방안에 의견을 좁혔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도 2년간 부채한도를 높이는 대신 연방정부의 지출을 일부 제한하는 방안에 대해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날 발표된 인플레 지표는 주가 상승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4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는 전달보다 0.4% 올랐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4.7% 상승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0.3% 상승과 4.6% 상승을 상회한다.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포함한 4월 PCE 가격 지수는 전달 대비 0.45, 전년 동기 대비 4.4%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4월 개인소비지출 증가율은 전달 0.1%에서 0.8%로 치솟았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0.4% 증가를 크게 웃돈다.

종목별로는 기술주들의 안도랠리가 두드러졌다. 애플(1.41%), 마이크로소프트(2.14%), 알파벳(0.87%), 아마존(4.44%), 메타(3.7%) 등 빅테크 주가가 일제히 큰 폭으로 올랐다.

전날 24%나 폭등했던 AI 수혜 반도체회사 엔비디아의 주가가 2.5% 오르면서 기술주 상승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이날엔 또 다른 반도체회사 마블테크놀로지의 주가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 발표로 32.4%나 폭등했다.

소매업체 갭의 주가는 손실을 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조정 순이익 달성으로 12.4% 급등했다.

소프트웨어업체 워크데이의 주가도 예상치를 웃돈 실적 발표에 10% 이상 상승했다.

반면 미용 제품 판매업체 울타뷰티의 주가는 예상치를 웃돈 실적 발표에도 13% 이상 하락했다. 1인당 평균 판매가가 5년여 만에 감소했다는 점때문에 호실적에도 빛을 발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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