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무더기 하한가 사태로 거래가 정지됐던 5개 종목이 거래 재개 첫날 또 다시 급락했다.
3일 동일산업은 전거래일 대비 4만6200원(30.00%) 하락한 10만7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동일금속(-29.95%), 대한방직(-29.92%), 방림(-29.94%) 등도 줄줄이 떨어졌다. 만호제강(-10.59%)은 하한가는 피했다.
해당 종목들은 지난달 14일 동시에 하한가를 기록하며 주가조작 연루 종목으로 지목되면서, 15일부터 거래가 정지됐다. 이후 검찰이 금융당국이 제공한 자료를 바탕으로 혐의자 대상 출국금지, 압수수색 및 기소 전 추징보전 명령 등 조치를 취하면서 약 보름만에 거래가 재개됐다.
그러나 거래 직후 5개 종목 모두 '정적 변동성완화(VI)'가 발동됐다. 정적 변동성완화는 시가가 결정되기 전 당일 기준가격 대비 10% 상승 또는 하락하거나 시가가 결정된 이후라면 직전 단일 가격 대비 10% 상승 또는 하락했을 때 발동된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외국계 증권사 소시에테제네랄(SG) 증권 관련 무더기 하한가 종목 8개와는 다르게 신속히 혐의 계좌에 대한 추징보전 결정이 이뤄진 만큼, 해당 5개 종목의 무더기 대량투매는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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