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물가둔화 시그널에···원·달러 환율, 1260원대 급락 출발
잇단 물가둔화 시그널에···원·달러 환율, 1260원대 급락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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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6.0원 내린 1268.0원 개장···달러인덱스 99.48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를 정리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를 정리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원·달러 환율이 한달 만에 1260원대로 떨어졌다. 미국 물가지표가 연이어 둔화세를 보이며, 시장내 위험선호심리가 회복됐기 때문이다. 특히 달러인덱스는 1년 3개월 만에 처음으로 100선을 하향 이탈하는 약세를 보이며, 원화 가치를 끌어올렸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장 대비 6.0원 내린 달러당 1268.0원에 개장했다. 이는 지난달 14일(장중 1267.0원) 이후 최저치다. 다만 장초반 하락폭을 일부 되돌리며 오전 9시 30분 기준 1270원에 머물고 있다.

이날 환율이 하락한 주재료는 연이은 물가 안정 신호다. 13일(현지시간) 미 노동부는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근원 PPI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1%. 2.4%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0.4%, 2.6%)를 하회한다.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밖 하락세를 기록한 데 이어, CPI의 선행지표로 풀이되는 PPI마저 둔화세를 보인 것이다.

직후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이 조만간 종료될 것이란 관측이 확대됐다.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에서 시장 참여자 100%가 이달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9월 추가 인상 가능성은 12.9%로 전일 대비 소폭 하락했으며, 연말 기준으로도 18.8%(25bp 인상 17.5%, 50bp 인상 1.3%)에 불과했다.

이에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채 2년물 금리는 4.6303%로 전장 대비 2.44%나 하락했다. 달러인덱스도 99.48선까지 떨어지며, 지난해 4월 이후 처음으로 100선을 하향 이탈했다.

전일 뉴욕증시에서는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가 각각 0.85%, 1.58%씩 상승 마감하는 등 시장내 위험선호심리도 회복된 상태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연이은 미국 물가지표 상승폭 둔화가 연준 긴축 중단 배팅에 기름을 끼얹으면서 달러화 낙폭 확대로 연결됐다"며 "오늘 원·달러 환율은 갭다운 출발 후 증시 외국인 순매수, 역외 매도 유입에 하락압력이 우위를 보이겠지만, 대규모 결제수요 유입에 일부 상쇄돼 1260원 중후반 중심으로 등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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