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금융위원회는 지난 2020년 6월 금융공공데이터를 개방한 이후 3년간 데이터 조회수가 1억7103만건, API 활용 신청수가 1만5620건으로 집계됐다고 18일 밝혔다.
데이터 조회수는 기업재무 정보, 주식권리일정 정보, 차입투자 정보 순으로 많았으며 전년도 대비 주식권리일정 정보 조회(1.9%→16.2%)가 크게 늘었다. API 활용 신청수는 주식시세 정보, 기업기본 정보, 기업재무 정보 순으로 많았으며 전년도에 비해 주식시세 정보 활용 신청(9.6%→23.8%)이 크게 증가했다.
금융위는 금융데이터 활용 편의성을 높이고자 품질개선 노력을 병행하고 있다. 예컨대 기업개요 정보의 경우 기준일자만 다른 동일 데이터가 중복 개방돼 불필요한 데이터가 많아지고 조회시간이 길어지는 불편함이 있었다. 이에 기준일자를 최초개방일자와 최종수정일자로 수정하고, 중복 데이터를 제거(1638만건→90만건)해 금융공공데이터를 보다 빠르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금융공공데이터의 주된 활용대상은 △경기·기업 동향파악(34.7%) △영업·마케팅 활용(16.0%) △기업평가(14.7%) △창업·애플리케이션 개발(12.0%) △연구·논문(11.3%) △정책참고(8.7%) 순이다.
민간기업의 구체적 활용사례를 보면 A사의 경우 기업기본정보를 활용해 스타트업과 투자자 간 매칭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고, B사의 경우 기업재무정보를 활용해 기업평가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C사는 주식발행정보와 금융회사기본정보를 활용해 소액주주 연대 플랫폼을 운영하는 등 금융공공데이터의 활용영역이 넓어지고 있는 추세다.
한편, 지난 5월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84.7%가 금융공공데이터 이용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족 이유로는 △유용한 데이터 무료 이용(36.5%) △다양한 데이터 보유(25.0%) △편리한 사용방법(21.0%) 등을 꼽았다. 개선점으로는 △데이터 보완(37.0%) △홍보 확대(10.0%) △사용자 편의 개선(9.5%) 등이 거론됐다.
금융위는 올해 금융공공데이터 개방을 확대할 예정이다. 확대 서비스는 △침수차량 진위확인 서비스 △대차거래정보 △보험가입정보 등으로, 11월 말 개방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침수차량 진위확인 서비스의 경우 차량번호 입력 만으로 간편하게 침수내역을 확인할 수 있어 소비자 피해 예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