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은행장, '562억 직원횡령 사건' 사과···"고객 피해 없도록 할 것"
경남은행장, '562억 직원횡령 사건' 사과···"고객 피해 없도록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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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 높은 재발 방지 보완책 마련 약속
예경탁 경남은행장(가운데)이 3일 본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62억원 규모 횡령사건과 관련해 공식 사과하고 있다. (사진=경남은행)
예경탁 경남은행장(가운데)이 3일 본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62억원 규모 횡령사건과 관련해 공식 사과하고 있다. (사진=경남은행)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BNK경남은행에서 562억원 규모의 횡령사고가 발생, 내부통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커지면서 예경탁 은행장이 3일 공식 사과했다.

예경탁 행장은 이날 본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남은행을 아끼고 사랑해 주시는 고객과 지역민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번 사건과 관련해 고객에게 조금의 피해도 없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횡령 자금을 최대한 회수해 은행 피해도 최소화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융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보완책도 마련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내부통제 분석팀을 신설, 시스템 전반을 면밀히 점검하고 개선할 계획이다.

또 준법감시 전문인력을 보강해 상시감시 기능을 강화하고 내부고발 포상금 제도 등 인적 감시기능을 보안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한다. 중장기적으로 외부 전문기관 컨설팅도 검토하기로 했다.

예 행장은 "고객의 신뢰를 조속히 회복하기 위해 비장한 각오와 뼈를 깎는 노력으로 새롭게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경남은행 횡령사건은 지난 2일 금융감독원 발표로 드러났다. 금감원은 지난달 경남은행 자체조사에서 발견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 횡령사고를 보고받은 직후 현장검사에 착수, 투자금융부서 직원 A씨가 총 562억원에 달하는 은행자금을 횡령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금감원 조사결과, A씨는 15년간 부동산PF 업무를 담당하면서 2016년 8월~2017년 10월 부실화된 PF 대출에서 수시 상환된 대출 원리금을 가족 명의 계좌에 임의이체하는 방식으로 77억9000만원을 횡령했다.

2021년 7월과 지난해 7월에는 차주(PF 시행사)의 자금인출 요청서를 위조해 경남은행이 취급한 PF대출자금을 가족 법인계좌로 이체하는 방식으로 326억원을 빼돌린 혐의도 있다. 지난해 5월에는 경남은행이 취급한 PF대출 상환자금 158억원을 상환 처리하지 않고 A씨가 담당하던 다른 PF대출 상환에 유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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