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효성중공업이 20만원을 처음으로 넘어서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22일 오후 2시 9분 현재 효성중공업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만3100원(6.86%) 오른 20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효성중공업이 20만원을 넘은 것은 2018년 7월 상장 이후 처음이다.
효성중공업은 지난 5월만 해도 8만원대에 거래됐으나 6월 들어 급등 랠리를 시작해 두달여 만에 150%나 올랐다.
효성중공업은 전력산업의 핵심 설비인 변압기, 차단기와 산업 생산설비 등에 필요한 전동기, 기어 등을 생산하는 업체다.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전력기기 수요가 증가하면서 수출이 크게 늘었다.
미국 내 배전 변압기의 70%가 평균 설치 수명인 25년을 초과했고, 북동부 지역의 대형 산업용 변압기도 수명이 40년을 초과해 교체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그 영향으로 효성중공업의 상반기 전력기기 부문 수출액은 지난해 1757억원에서 올해 4491억원으로 2.5배 급증했다.
전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과 미국에서 계통연계를 위해 대기중인 재생에너지 발전소 규모가 1500GW에 이른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은 신규 발전원의 계통연계 간소화 규정에 대해 승인해 전력 인프라 투자 가속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이어 "전력기기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업체들의 증설은 보수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당분간 쇼티지(물량 부족)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미 주요 업체들은 2026년 매출분까지 수주를 받고 있는 상황으로 공급자들이 가격 협상력을 지닐 수 있어 중장기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