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나오자마자 수입 SUV 1위···벤츠 신형 GLC 인기 비결은?
[시승기] 나오자마자 수입 SUV 1위···벤츠 신형 GLC 인기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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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687대로 1위···새 플랫폼으로 차체 크기 키우고 실내 공간 넓혀
48V 배터리 시스템 더한 2.0ℓ 가솔린 터보 엔진 적용···최고 258마력
300 4매틱 8710만원, 220d 4매틱 7680만원···일반 할부와 리스 판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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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대 신형 GLC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메르세데스-벤츠 중형급 스포츠유틸리티차(SUV) GLC는 벤츠코리아 성장을 견인하는 차 중 하나다. 올 1~7월까지 3513대가 팔리며 E클래스, S클래스에 이어 3번째로 많은 판매 대수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7월 출시된 3세대 신형 GLC는 출시 첫달 687대가 인도되며 단번에 수입 SUV 시장 1위에 올랐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예상보다 인기가 뜨거워 놀랐다"며 "물량 확대로 수요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2일 시승한 신형 GLC의 인기 비결은 2세대로 거듭난 MRA(Modular Rear Architecture) 플랫폼에 있다. 이 플랫폼 적용으로 차체 전장·축거가 구형 대비 각각 55mm, 15mm 길어졌다. 실내 공간을 좌우하는 축거가 늘어난 만큼 1·2열 모두 넉넉한 무릎·머리공간을 제공한다. 짐 공간도 70ℓ 늘어난 620ℓ에 이른다. 2열 좌석을 모두 접으면 1680ℓ로 확장된다. 차박 등 여가용 차로 쓰기에 알맞다. 자전거를 비롯한 부피가 큰 짐도 거뜬히 싣고 나를 수 있다.

2세대 MRA 플랫폼은 48V 배터리 시스템도 지원해 차박에 필요한 전기를 제공한다. 시승차에 들어간 직렬 4기통 2.0ℓ 가솔린 터보 엔진은 48V 배터리 시스템과 만나 강한 힘과 준수한 효율 등을 제공한다. 최고출력 258마력, 최대토크 40.8kg.m를 발휘해 성인 5명과 많은 짐을 실을 상황에서도 재빠르게 나아간다.

주행 모드를 스포츠로 두고 엔진 회전수를 3000rpm 이상으로 높이면 자극적인 엔진음까지 접할 수 있다. 고속에서 움직임은 안정적이며, 소음차단 유리와 흡차음재를 적용해 실내로 들이치는 바람 소리 등 각종 소음 유입을 틀어막았다. 노면에서 올라오는 크고 작은 충격은 멀티 링크 서스펜션으로 부드럽게 걸러낸다. 운전자를 비롯한 탑승자 모두의 편안한 이동을 돕는다. 복합연비는 10.8km/L로, 2t에 가까운 무게를 감안하면 꽤 높은 편이다.

회전 구간에서 핸들링은 정교하고, 차체가 진행 방향 반대 쪽으로 기울어지는 롤링 현상도 크지 않다. 네바퀴 굴림 기능과 폭 넓은 타이어는 강력한 접지력을 제공한다. 보다 민첩한 거동을 구현하는 4.5도 뒷바퀴 조향과 에어 서스펜션은 추가금을 내면 적용할 수 있다.

전방 시야는 SUV답게 넓고,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와 11.9인치 센터 디스플레이는 내비게이션 등 주행에 필요한 각종 정보를 직관적으로 전달한다. 편의·안전장비에는 △1열 좌석 열선·통풍 △교통 표지판 인식 △10에어백 △360도 카메라 등이 있다.

가격은 시승차인 300 4매틱이 8710만원, 디젤 엔진을 탑재한 220d 4매틱이 7680만원이다. 벤츠코리아는 소비자 부담을 낮추고자 일반 할부와 고잔가 운용리스를 마련했다. 이 중 고잔가 운용리스로 300 4매틱을 구매할 경우 선납금 30%, 60개월 기준 월 84만4000원을 납부하면 된다.  

3세대 신형 GLC 실내 (사진=메르세데스-벤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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