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개시···유통업계, 대비책 마련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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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 3사 "수산물 안전성 검사 강화·원산지 이력 추적 등 진행"
백화점 3사 "대표 수산품목 수요 변화 예의주시·물량관리"
이마트 상품안전센터 검사 모습 (사진=이마트)

[서울파이낸스 이지영 기자] 일본 정부가 24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를 개시함에 따라 유통업계가 수산물 소비 위축을 막기위해 수산물 품질 관리 기준을 강화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사는 자사에 들어오는 수산물의 방사능 검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마트는 올해 1월부터 안전성 검사를 평시·주의·경계·심각 4단계 대응 단계로 운영하고 있다. 당초 검사 대상 어종 중 최대 25% 샘플링 검사했으나 6월말부터 최대 50%로 상향했다. 현재 평시 단계이지만 주의 단계로 상향하고 검사 건수도 확대할 예정이다. 광어·굴·참굴비·멸치 등을 수산물 이력제 상품으로 운영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올해 2월부터 후쿠시마 원전수 방류에 대비한 대응전략을 수립했다. 주요 포구 산지에서는 파트너사들과 롯데마트 산지 상품기획자(MD)가 방사능 측정기를 활용해 매입 전후로 방사능 수치를 측정하고 있다. 자체 물류센터로 이동한 이후에도 센터의 검품요원들이 매일 새벽 방사능 측정기로 2차 샘플링 검사를 진행한다. 

현재 롯데중앙연구소 안전센터에서는 매주 각 해역 별로 대표 어종의 시료를 전달 받아 세슘이나 요오드 등 방사능 핵종 정밀 검사를 하는 수산물 안전성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기존에는 분기별 1회 진행하던 수산물 안전성 검사를 현재 주 4회로 확대했다. 방류 이후에는 검사 횟수를 확대할 예정이다.

홈플러스 역시 지난 2011년 후쿠시마 사태 이후 일본산 수산물을 취급하지 않고 있다. 오염수 방류 시 국내산 수산물에 대해서도 공급업체에서 자체 검사를 통해 안전이 확인된 상품만을 확보해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홈플러스는 특히, 국내산 수산물을 공급하는 모든 업체에게 상품 검사서를 제출하도록 의무화했다.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등 국내 주요 백화점은 대표적인 수산 품목의 수요 변화를 예의주시하며 물량 확보에 나섰다.

롯데백화점은 2011년부터 일본산 수산물을 취급하지 않고 있다.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수산물 방사능 조사결과를 정기적으로 확인해 관련 수산물이 롯데백화점에 입고되는 일이 없도록 사전 조치했다. 6월 말에는 전점 방사능 측정기 입고 후 7월부터 메뉴얼에 따라 수산물 입고 시 방사능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굴비·선어·멸치 등 대표적인 수산 품목의 추석 비축 물량을 올해 설 대비 3배 이상 확보했다. 내년 설까지 예상 물량을 미리 비축한 상태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국내산 굴비·갈치·옥돔 등에 대해 내년 설 판매 물량까지 사전 확보했다. 아르헨티나·캐나다·에콰도르 등 일본과 지리적으로 멀고 방사능 리스크가 적은 지역의 갑각류와 선어를 신규 상품으로 선보이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명절 대표 수산물 선물세트 대표 상품 굴비·옥돔 등 주요 품목에 대해 올해 추석 및 내년 설 판매에 필요한 물량은 오염수 방류 전에 수매를 마쳤다. 수산물 매입 전후로 담당 상품기획자(MD)가 방사능 측정기를 활용해 방사능 수치를 측정한다. 현대백화점 전국 16개 전 점포에서도 간이 방사능 측정기를 활용한 2차 검사도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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