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행' 산은, 2030세대 직원 줄퇴사···상반기만 30명
'부산행' 산은, 2030세대 직원 줄퇴사···상반기만 3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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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운하 의원실 자료···중도퇴직 78%가 20·30대
산업은행. (사진=서울파이낸스DB)
산업은행 (사진=서울파이낸스DB)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본점 부산 이전을 추진 중인 KDB산업은행에서 20·30대 직원을 중심으로 인력 유출 속도가 가팔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산업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168명의 직원이 중도 퇴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20대 이하는 68명, 30대는 64명으로 전체의 78%에 달했다.

20‧30대 직원의 중도 퇴직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해 상반기 14명이었던 중도 퇴직자 수가 같은해 하반기 43명으로 늘었고, 올해 상반기에도 30명이 회사를 떠났다.

평균연봉 1억원 이상의 '신의 직장'으로 불리던 산업은행에서 20·30대 직원들의 중도퇴직 현상이 심화된 것은 부산 이전 추진의 영향이 크다는 게 은행 안팎의 분석이다. 윤석열 정부는 지난해 7월 120대 국정과제에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포함한 바 있다.

실제 2020~2022년 상하반기 모두 각각 한 자릿수에 그쳤던 20대와 30대 중도 퇴직자수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의 경우 20대 이하는 19명, 30대는 24명으로 늘었고, 올해 상반기에도 20대 이하는 17명, 30대는 13명이었다.

황운하 의원은 "노조 반대에도 불구하고 소통하려는 노력 없이 부산 이전을 강행하고만 있어 조직의 현재이자 미래인 젊은 직원의 줄퇴사가 계속되고 있다"며 "산업은행의 향후 거취는 노사 간 원만한 협의와 국회 논의 등을 통한 숙의 과정을 통해 판단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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