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두고 치솟는 물가···유통업계 밥상물가 잡기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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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제수용품 물가 안정···산지다변화·유통경로 단순화 등 노력
롯데백화점 가심비·가성비 상품 기획전···쿠팡 생필품 할인 프로모션
사람들이 세종의 한 이마트에서 장을 보고 있다. (사진=이지영 기자)

[서울파이낸스 이지영 기자] 유통업계가 추석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해 대응태세에 나섰다. 대형마트는 제수용품 등 추석에 소비가 증가하는 주요 품목의 물가 안정화를 위해 산지다변화·대량매입을 통한 가격안정, 유통 경로 단순화, 지정 농가 확대 등의 선제적 활동에 나섰다. 백화점·이커머스(전자상거래) 역시 가성비 품목을 추려 기획전을 열거나 생필품 위주의 할인전으로 맞대응에 나서는 모양새다. 

13일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올해 '8월 소비자물가 동향' 자료에 따르면 8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2.33(2020년=100)으로 전년보다 3.4% 상승했다. 이는 지난 4월 이후 4개월 만에 최고치다. 지난달 농산물 가격도 1년 전보다 5.4%의 올랐다. 과실 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13.1% 상승했다. 이 중 사과·복숭아·수박이 각각 30.5%, 23.8%, 18.6% 올랐다. 

이처럼 물가가 빠르게 치솟자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사는 추석 선물세트에 빠지지 않는 과일·채소 등의 가격 안정화에 나섰다. 롯데마트는 대형마트 3사 중 유일하게 대관령 인근 해발 1100m 의 고랭지 채소 단지인 안반데기에서 수확한 고랭지 배추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시세대비 40% 가량 저렴하게 판매해서 물가 안정에 기여한바 있다. 안반데기 배추는 롯데마트 채소팀 상품 기획자(MD)가 신규 산지를 발굴하면서 지난 20년부터 판매했다. 안반데기 배추(1개·국산)는 오는 20일까지 농할 할인 행사를 통해 20% 저렴한 4200원에 판매한다. 

이마트는 장마·태풍 피해가 있었던 경북 지역 주요 사과 산지 외에도 상대적으로 태풍 피해가 적었던 전라도 쪽 물량 확보에 발빠르게 나서고 있다. 전라도, 충청 지역이 주 산지인 배 세트도 강화할 예정이다. 선물세트 트렌드 변화에 따라 전통 선물세트인 사과·배 등을 대체할 트렌드 과일 선물세트 품목들을 확대했다. 대표적으로 샤인머스캣이 포함된 샤인머스캣 혼합 선물세트의 경우 전년 대비 준비 물량을 약 26% 늘렸다.

이밖에 이마트는 오는 14일부터 29일까지 브랜드별 제수음식 할인전을 진행한다. 간편 제수음식부터 유지류, 부침·튀김가루·장류·양념류 등 다양한 조미료를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피코크·CJ제일제당·오뚜기·청정원·사조·동원 중 1개의 브랜드를 선택해, 해당 브랜드로만 일정 금액 이상의 상품을 구매할시 신세계상품권 5000원을 증정한다.

홈플러스 역시 고객들이 가장 많이 사고, 자주 사는 대표 과일 10개 품목(참외·수박·복숭아·포도·밀감·딸기·사과·배·멜론·토마토)에 대한 홈플러스 신선농장을 운영해 신선식품 가격과 품질 혁신에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중간 도매상 없이 유통 경로를 단순화함과 동시에 높은 품질의 상품을 안정적으로 공급 받는다. 이를 통해 저렴한 가격 책정 하에 물가 안정에 기여하는 선순환 구조를 완성했다.

올해는 기후 불순의 영향으로 감소한 과일 수확량을 보완하고 사과·배 등 제수용품 물가 급등에 대비하고자 홈플러스 신선농장 지정 농가를 연내 1000개로 확대한다. 사전 협의를 통해 물량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물가 안정을 위해 가심비와 가성비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명절 GIFT를 선보인다. 건강 상품군에서는 용량을 줄이고 가격을 낮춘 상품을 기획했다. 축산 상품군에서도 소확행 GIFT라인을 기획했다. 보통 축산 GIFT의 중량은 1.6kg 이상인데, 소확행 GIFT는 총 중량을 0.6kg 또는 0.9kg이다. 용량은 줄이고 부위는 선호도가 높은 다양한 구이용 부위로 구성해 고객 만족도를 높인 것이다. 청과 상품군에서는 지난 설부터 10만원 이하로 가격대를 낮추고 과일 갯수를 낮춘 에센셜 GIFT를 선보이고 있다.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업계 역시 고물가로 인해 장보기 부담이 큰 상황에서 다양한 프로모션을 확대하고 있다. 쿠팡은 오는 17일까지 생필품 블랙 위크 기획전을 진행한다. 해당 기획전은 유한킴벌리·한국피앤지·애경산업·아모레퍼시픽·헨켈·유한양행·피죤 등 생활용품 업체들이 대거 참여한다. 상품 수는 약 900개에 달하며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추석 명절용 선물세트를 비롯해 주방용품, 세제, 바디용품 및 등 다양한 생활용품을 준비했다. 와우회원에게는 3만원 이상 구매 시 3000원, 5만원 이상 구매 시 1만원, 8만원 이상 구매 시 2만5000원 할인 쿠폰이 제공된다. 릴레이 반값 특가전 코너 등을 별도로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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