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어코드 HEV·터보 모델 2종 동시 출격
온라인 플랫폼 추가 서비스 도입 검토
[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한일 관계 개선 속, 고전을 면치 못했던 혼다코리아가 신차를 대거 선보이며 재기에 나선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31대를 판매하며 올 들어 가장 적은 판매 대수를 거둔 혼다코리아는 지난 8월과 9월 연속 100대 이상의 판매 대수를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판매 회복 배경에는 제품군 확대가 자리하는데, 올 들어 7월까지 CR-V 터보와 오딧세이 2종으로 버텨온 혼다코리아는 8월 신형 파일럿, 9월 CR-V 하이브리드(HEV)를 연달아 출시하며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고 있다. 이달에는 11세대 '신형 어코드 HEV·터보' 모델 2종을 동시 선보일 예정이다.
혼다코리아 관계자는 "CR-V와 어코드 HEV 모델 판매에 주력할 방침"이라며 "일부 반도체 공급난 영향이 남아 있어 당분간 쉽지 않은 환경이 지속될 수 있지만, 5종의 신차 특히 HEV 모델을 기반으로 판매를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혼다코리아의 주력 모델 중 하나인 CR-V HEV는 성능·효율을 잡은 파워트레인과 넓은 공간을 갖춘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다.
2.0ℓ 가솔린 직분사 앳킨슨 엔진과 전자식 무단 변속기를 탑재해 최고출력 147마력, 최대토크 18.6㎏·m를 발휘한다. 복합연비는 14.5㎞/ℓ다. 차체 크기는 구형 대비 커졌고, 2열 무릎공간의 경우 15mm 늘었다. 2열 좌석은 8단계로 조절 가능한 리클라이닝 기능을 제공한다. 트렁크 기본 적재 용량은 1113ℓ에 달하며 2열 좌석을 접으면 2166ℓ로 늘어난다.
어코드 HEV는 준대형 세단으로, CR-V HEV와 마찬가지로 2.0ℓ 가솔린 직분사 앳킨슨 엔진과 전자식 무단 변속기를 장착한다. 차체 크기도 구형 대비 커졌다. 운전자 주행 보조 기능인 혼다 센싱의 경우 성능을 대폭 개선했다는 것이 혼다코리아의 설명이다. 자세한 제원은 출시 시점에 맞춰 공개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HEV 시장이 매년 꾸준히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만큼 상품성만 뒷받침된다면 혼다코리아 시장 점유율 확대를 이끌 투톱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HEV 시장은 2020년 6만656대, 2021년 8만7735대 2022년 13만1219대로 지속 증가하고 있다.
한편 올해 4월부터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365일 24시간 견적 산출, 계약, 결제를 제공 중인 혼다코리아는 판매 확대를 위해 소비자 친화형 추가 서비스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