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리스크 완화 기대감에···원·달러 환율, 1340원대 출발
중동 리스크 완화 기대감에···원·달러 환율, 1340원대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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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5.2원 내린 1348.5원 개장···달러인덱스 106선 '위태'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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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40원대로 떨어졌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확전을 억제하기 위한 미국의 노력에 시장이 주목하면서 위험선호심리가 일부 회복됐다는 진단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이 긴축 경계감 완화에 나선 점도, 달러 강세흐름을 제약했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장 대비 5.2원 내린 달러당 1348.5원에 개장했다. 이후 9시 30분경 기준 1349원선을 유지하며, 1350원대를 하회하고 있다.

이날 환율 하락세의 주재료는 억제된 중동리스크다. 전일(현지시간)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이스라엘을 재방문해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의사를 재확인했다. 특히 가자지구의 민간인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 등을 위해 유엔과 중동 지역 국가들과 긴밀히 조율하고 있다는 점 등을 재차 강조했다.

여기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동 방문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중동 리스크가 완화될 것이란 기대가 확산됐다. 이에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이 전일 배럴당 86.8달러에서 현재 85.28달러까지 떨어지는 등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보였다.

연준 위원들의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 발언도 영향을 미쳤다. 전일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최근 인플레이션 둔화세에 대해 "일시적 현상이 아닌 추세"라고 강조했다. 같은 날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역시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 둔화)이 꾸준히 진행 중"이라고 발언하며,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불식시켰다.

해당 발언 이후 달러인덱스는 106.03선까지 내려왔으며, 전일 뉴욕 증시 3대지수도 전장 대비 0.93~1.2%씩 상승 마감하는 등 위험선호심리가 일부 회복됐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중동리스크를 억제하기 위한 노력에 긍정적인 평가가 매겨지면서, 시장은 기업실적 낙관에 주목하기 시작했다"며 "오늘 환율은 하락 출발 후 증시 외국인 순매수, 역외 롱스탑, 역내 추격매도 유입에 하락압력이 우위를 보이며 1340원 중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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