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차기 회장 후보 롱리스트 확정···호화 해외 이사회 의혹 변수
포스코, 차기 회장 후보 롱리스트 확정···호화 해외 이사회 의혹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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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검증 거쳐 이달 말 숏리스트 공개
후추위 전원 입건···절차 무효 가능성 제기
포스코그룹 사옥 전경 (사진=포스코홀딩스)
포스코그룹 사옥 전경 (사진=포스코홀딩스)

[서울파이낸스 김수현 기자] 포스코홀딩스 CEO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가 '호화 해외 이사회' 의혹 속 차기 회장 선출 롱리스트를 결정했다. 후보들은 외부 검증을 거쳐 숏리스트로 확정된 후 이달 말 공개될 예정이다.

17일 후추위에 따르면 후추위가 이날 6차 회의를 열고 외부 평판조회 대상자 12명, 내부 롱리스트 6명을 포함한 18명의 잠정 후보군을 확정했다. 지난 10일까지 선발한 외부 평판 조회 대상자 15명, 내부 후보자 7명 중 총 4명이 부적격 판정을 받은 것이다.

업계에서는 아직 구체적 명단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권영수 전 LG에너지 솔루션 부회장이 유력한 외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다만 '호화 해외 이사회' 논란으로 후추위 전원 7명이 입건됨에 따라 신뢰성 논란으로 선임 절차 자체가 무효화될 가능성도 나왔다.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을 포함한 16명의 임원이 지난해 8월 캐나다에서 이사회를 집행하며 5박 7일간 초호화 관광을 즐겼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이들은 캐나다 방문 일정 중 골프와 관광 등을 즐기며 이사회는 단 하루 열렸다고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지불된 6억8000만원의 비용을 자회사와 나눠 집행해 배임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이 조사 중이다.

일각에서는 후추위 위원과 내부 위원에 대한 수사로 인해 외압에 대해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며, 논란이 된 내부 인사가 아닌 외부 인사가 더 유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수사의 진척과 결과에 따라 선임 과정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이에 후추위는 "위원 모두가 엄중한 상황에 대해 깊이 인식하고 있고, 논란이 되는 부분에 대해서 다시 한번 겸허한 자세로 지적을 받아들인다"며 "주주의 이익뿐 아니라 국가 경제의 미래와 회사의 지속적 발전을 책임질 훌륭한 후보를 회장으로 선출하는 일을 가장 중요한 과제로 삼고 있다"고 답변했다.

한편 이번에 확정된 롱리스트는 외부 인사 5인으로 구성된 'CEO후보추천자문단'에 자문을 받아 오는 24일 '숏리스트'로 압축된다. 이어 1월 말 심층 면접 대상자로 구성된 '파이널 리스트'로 확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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