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한국예탁결제원이 오는 9월말 비시장성자산 관련 '신규 운용지시 서비스' 제공을 위한 시스템을 추가로 가동한다.
예탁원은 사모펀드 시장 투명성 제고와 모험자본 육성 지원을 위해 구축한 '비시장성자산 투자지원 플랫폼'의 고도화를 추진중이라고 16일 밝혔다.
비시장성자산은 비상장주식과 사모사채, 전환사채, 전환상환우선주 등 거래소 시장에서 거래되지 않아 시가평가가 불가능한 자산이다. 부동산, 선박 등 실물자산도 포함된다.
이번 플랫폼 고도화를 통해 지분증권·채권·부동산·출자지분(기타자산) 매매나 FX/선도·스왑 거래, 금전대여·차입, 환입·인출 등 기존 8개 운용지시 외에도 자유(비정형), 부동산임대차 등 2개의 운용지시가 추가된다.
'비시장상자산 운용지시 지원 시스템'은 비시장성 자산에 대한 표준화·전산화된 운용 지시 프로세스로 자산코드를 활용한 운용지시 업무 수행을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자산운용사 등 집합투자업자가 시스템에 비시장성자산의 매매나 환입·인출 등 운용지시를 내면 신탁업자가 이를 확인해 후속업무를 처리하고, 사무관리회사는 기준가 반영 등 회계업무를 처리하는 식이다.
이 때 운용지시 관련 참고·증빙자료 등 파일도 시스템을 통해 보낼 수 있다.
'비시장성자산 투자지원 플랫폼'은 저성장·저금리 기조와 정책당국의 모험 자본 활성화 정책 등으로 사모펀드의 양적 성장이 이뤄졌으나, 대규모 상환·환매연기 등 투자자 보호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자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도입됐다.
지난해 7월 말 기준 '비시장성자산 투자지원 플랫폼'에는 집합투자업자 449개사, 신탁업자 18개사, 사무관리사 10개사가 참여하고 있으며, 총 1만1903개의 비시장성자산이 등록돼있다.
이를 통해 9251개 펀드에 대한 집합투자업자와 신탁업자 간 자산 대사를 분기 단위로 지원하고 있으며, 총 6만4003건의 자산 운용지시가 처리됐다.
예탁원 관계자는 "향후 비시장성 자산코드 정보관리 체계 개선, 자산대사 업무 지원 범위 확대, 업무 프로세스 간소화 등 플랫폼 기능 개선을 통해 업계 참가자의 효율적인 업무 수행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