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상반기 중 기준금리 인하가 어려울 것이란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물가 관련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인하논의가 시기상조라는 의견이다.

이 총재는 22일 통화정책 정례회의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에 대해 그는 "올해 상반기를 지나서는 데이터를 봐야 한다. 5월 경제전망에서 숫자(경제지표)를 확인해야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이번 금통위의 동결 결정이 만장일치였다고 언급했다. 다만 3개월 내 통화정책 전망에 대해서는 "저를 제외한 금통위원 6명 중 5명이 3개월 후에도 기준금리를 3.5%로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견해"라며 "나머지 1명은 소비가 기존 전망보다 부진한 만큼, 사전 대응 차원에서 조기인하 가능성을 배재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실질적 인하 논의는 다소 이르다는 평가다. 이 총재는 "금통위원 대부분이 금리인하 논의를 시기상조로 보고 있다"며 "물가가 평탄하게 움직이지 않고, 울퉁불퉁하게 내려오고 있다. 물가 경로가 예상대로 내려가는지 확인한 다음, 인하를 논의하자는 게 중론"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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