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국제유가가 미국의 원유 재고가 7주간 처음으로 감소했다는 소식에 큰 폭으로 상승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2.16달러(2.80%) 오른 배럴당 79.7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5거래일 만에 반등이자 종가 기준으로 지난 1일 이후 최고가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5월 인도분 북해산브렌트유는 전 거래일보다 2.11달러(2.60%) 상승한 배럴당 84.03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11월 6일 이후 4개월여 만에 최고치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8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153만6000 배럴 줄어든 4억4699만4000 배럴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6주 연속 증가한 후 7주 만에 감소한 것이다.
휘발유 재고는 예상보다 더 많이 줄었다.
휘발유 재고는 한 주간 566만2000 배럴 감소한 2억3408만3000 배럴, 디젤 및 난방유 재고는 88만8000 배럴 늘어난 1억1789만8000 배럴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휘발유 재고가 120만배럴 감소하고, 디젤 및 난방유 재고는 60만배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 러시아 정유시설이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을 받았다는 소식도 유가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로이터통신은 우크라이나의 드론공격으로 러시아 국영석유회사 로스네프트의 정유소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의 원유공급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원유 매수세가 강해졌다.
미 달러화는 소폭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14% 내린 102.81을 나타냈다.
안전자산인 금값은 우크라이나 분쟁과 달러화 약세로 하루 만에 반등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4월 인도분 금 선물은 전장보다 14.7달러(0.7%) 오른 온스당 2180.8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