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고공행진을 펼치는 고물가 여파가 가계 소비 항목 중 최후의 보루인 교육비까지 끌어내렸다.
18일 BC카드의 'ABC(Analysis by BCiF) 리포트 14호'에 따르면 지난 2월 발생된 교육 분야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24%나 급감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교통(-7.3%) △레저(-13.6%) △식음료(-11.1%) △펫·문화(-5.7%) △의료(-8.1%) 등 대부분의 부문에서 하락세가 나타났다. 쇼핑 부문은 3.8% 증가했지만, 세부적으로 보면 온라인쇼핑만 9.9% 증가했을 뿐 오프라인 부문은 1.5% 감소했다.
최근 4년간(2020년 3월~2024년 2월) 동안 발생된 교육 분야 매출을 1년 단위로 묶어 분석한 결과 고물가 상황 속에서도 지난해 초까지 꾸준히 매출 증가세를 이어왔지만 최근(2023년 3월~2024년 2월) 들어 4년전 수준으로 되돌아 간 것이 확인됐다.
특히 2023년 3월부터 2024년 2월까지 발생된 교육 분야에서의 소비가 직전(2022년 3월~2023년 2월) 기간 대비 급감했다. 그 원인은 △예체능학원(-31.5%) △보습학원(-26.7%) △외국어학원(-26.5%)에서의 매출이 줄어든 결과다.
최근 발표된 통계청 가계동향조사 내 소비지출 항목 비중 자료에서도 2023년 교육비 지출 비중(6.2%)이 전년 대비 0.3%포인트 감소하는 등 고물가 환경 속에서 교육비와 관련된 지출 비중이 점차 줄어드는 추세로 변하고 있음이 재차 확인됐다. 고물가 영향을 받아 가계 소비 심리 위축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우상현 BC카드 부사장은 "다양한 이슈들에 대한 실시간 결제 데이터 기반의 분석을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슈 해결을 위한 기초 자료로의 활용은 물론 정부정책을 지원할 수 있는 콘텐츠를 생산해 데이터 시장에서의 역할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