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외품도 다이소에서"···제약업계, 유통채널 넓힌다
"의약외품도 다이소에서"···제약업계, 유통채널 넓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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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소에 진열돼 있는 의약외품들 (사진=권서현 기자)

[서울파이낸스 권서현 기자] 국내 제약사들이 다이소를 통한 의약외품 판매를 늘리고 있다. 기존 약국과 병원이라는 한정된 장소에서 벗어나 접근성이 좋은 다이소를 통해 소비자들과 접점을 넓히고 유통채널 확대에 나선 것이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다이소는 현재 약 70여 종의 의약외품을 판매하고 있다. 다이소 의약외품 매출은 2022년 대비 지난해 약 10% 신장했다. 또한 매장수는 2017년 약 1150개, 2018년 약 1300개, 2023년 약 1450개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다이소에서 판매하는 의약외품은 △동국제약 '마데카솔 연고·마데카 메디패치' △신신제약 '신신파프' △동성제약 '프리덤폼 겔' △제일약품 '제일파프쿨-핫' △유한양행 '해피홈 밴드' △전자체온계 △마스크 △손목보호대 △손소독제 △임신테스트기 △코세정세트 △식염수 등이 있다.

늘어나는 점포 수만큼 다양한 연령층의 지지를 받는 다이소에 입점해 더 많은 소비자들에게 찾아가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는 제약사들이 속속히 다이소에 의약외품을 입점하고 있다.

다만, 소비자들이 다이소에서 판매하는 의약외품을 구입할 때 약국에서 파는 일반의약품과 다르기 때문에 혼동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약사법을 보면 의약외품은 질병의 치료·예방 등과 관련된 제품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의 허가를 받거나 신고가 필요하다. 의약외품도 치료제이긴 하지만 일반의약품에 비해 인체에 대한 작용이 경미하거나 직접 작용하지 않는 제품들이다.

예를 들어 동국제약의 상처 치료제 마데카솔 연고를 보면 일반의약품인 마데카솔(케어연고·분말·복합·겔)과 달리 다이소에서 판매하는 의약외품은 항생제와 스테로이드가 포함돼 있지 않아서 상처, 피부궤양의 보조적 부분 치료만 가능하다. 또 다른 의약외품인 제일약품의 펭귄파스로 불리는 '제일파프쿨-핫’은 소염진통제 성분이 포함돼 있어 급성 통증 완화에 도움을 주는 의약품과 달리 소염진통제 성분이 빠져 찜질 효과만을 기대할 수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다이소는 동네에 하나씩은 있어서 접근성이 쉽고 기존의 고객 말고도 새로운 연령층을 타깃하는 것이 수월하다"며 "다이소뿐만 아니라 향후 다양한 유통채널을 더 늘려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의약외품은 일반의약품과 달리 약효가 미미하기 때문에 근처에서 약을 구할 수 없을 때 필요시에 사용하고 의약품을 혼동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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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빛 2024-03-28 15:14:43
이제 다이소에서 의약품도 팔게 되는거야?그럼 벤드같은것도 살수있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