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채권전문가 98%가 이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9일 한국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4월 채권시장지표(BMSI)'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3일까지 채권 보유 운용 관련 종사자(100명)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 98%는 한은이 이달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0.25%p 인하, 0.25%p 인상 응답자는 각 1%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투협 측은 "민간소비 침체로 내수 회복세가 부진하나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개월 연속 3%대를 기록하면서 이달 금통위에서 현재 금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는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채권시장 지표를 보여주는 종합 BMSI는 95.7로 한 달 전보다 4.3p 내려갔다. 반도체 등 제조업 업황 개선으로 수출 경기 회복이 예상되고, 미 기준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채권시장 심리가 악화된 것이다.
채권시장 체감지표인 BMSI는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채권가격이 상승(금리 하락)할 것으로 기대하며 100 이하면 채권시장 심리가 위축돼 있다는 뜻이다.
시장금리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 대비 호전됐다. 금리 전망 BMSI는 123.0으로 한 달 전보다 6.0p 높아졌다.
물가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107.0으로 한 달 전보다 12.0p 상승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상승률이 3%대를 유지했으나 농축수산물 가격 안정자금 투입 등으로 농산물 가격 안정이 예상돼 다음달 물가 하락 응답자가 전월 대비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환율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 대비 악화됐다. 환율 BMSI는 109.0으로 한 달 전보다 9.0p 떨어졌다.
금투협 관계자는 "미 경제지표 호조세로 달러 강세가 유지되고, 국내 내수 부진 등으로 원화 강세는 제한돼 다음달 환율 상승 응답자가 증가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