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카드 "고물가에 '교육 양극화' 가속화"
BC카드 "고물가에 '교육 양극화'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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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매출 올해 평균 20% 이상 급감
"소득 낮을수록 교육비 감소폭 증가"
20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에 의대 전문 홍보문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20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에 의대 전문 홍보문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올해 들어 교육비 지출이 급감한 가운데, 고물가 장기화가 '교육 양극화'를 앞당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7일 BC카드는 'ABC 리포트 15호'를 통해 이 같이 진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발생된 매출을 전년 동월과 비교했을 때 모든 분야에서 감소한 가운데, 교육 분야의 매출 감소폭(26.7%)이 다른 모든 분야 및 업종 중 가장 높았다.

또한 올해 1분기 발생한 교육 분야 매출 감소세를 보면 △1월(-22.8%) △2월(-24%) △3월(-26.7%) 등으로 나타났다. 매월 20% 이상씩 감소했고, 하락폭도 점차 커졌다.

세부적으로 보면 △예체능학원(-57.8%) △보습학원(-44.9%) △외국어학원(-42.1%) △독서실(-39.3%) 등에서의 매출 감소가 큰 영향을 미쳤다.

‘ABC 리포트 15호’ 그래픽. 2024년 3월 매출 데이터 분석 결과 (사진=BC카드)
‘ABC 리포트 15호’ 그래픽. 2024년 3월 매출 데이터 분석 결과 (사진=BC카드)

문제는 소득별 편차다. 최근 통계청에서 발표한 연간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소득 5분위별 소비지출 구성 항목 중 교육 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3분위를 제외한 모든 분위에서 감소했다.

단순 규모로 보면 평균소득 중·상위권인 3~5분위 내 가구당 교육비 지출은 전년 동기 대비 최대 25.9%까지 늘었다. 반면 상대적으로 평균소득이 낮은 1~2분위에서의 교육비 지출은 각각 52.4%, 19.7% 감소하는 등 소득수준에 따른 교육비 지출 격차가 점차 확대됐다.

BC카드가 데이터를 활용해 교육 분야에서의 매출 하락 원인을 시점별로 분석한 결과, 본격적으로 물가가 오르기 시작한 지난해 전체 매출은 2022년 대비 11.1% 감소했다. 또한 올해 1분기 매출의 경우 일년새 24.5% 급감했다.

우상현 BC카드 부사장은 "어려운 경제 상황과 고물가가 지속되면서, 교육비가 3개월 연속으로 감소했다"면서 "사교육비 지출 감소로 교육 양극화가 심화될 경우 저출산 증가 요인으로도 파급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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