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금리인상론 '고개' S&P500·나스닥 5거래일째 하락···엔비디아 '반등'
뉴욕증시, 금리인상론 '고개' S&P500·나스닥 5거래일째 하락···엔비디아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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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0.06%↑·S&P500 0.22%↓·나스닥 0.52%↓
'연준 3인자' 윌리엄스 "필요시 금리 올릴수도"
국채 금리 상승세 지속···반도체주 등락 엇갈려
테슬라, 3.6% 급락···월마트에 '시총 12위' 내줘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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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미국 국채 금리 급등 속에 뉴욕증시가 지수별로 등락이 엇갈리는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만 전날 깜짝 실적 공개로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던 의료보험업체 유나이티드헬스가 이날도 3% 가까이 뛴 덕에 강보합세를 유지했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07포인트(0.06%) 상승한 3만7775.38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1.09포인트(0.22%) 하락한 5011.1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81.87포인트(0.52%) 떨어진 1만5601.5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이로써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 인하가 당초 예상보다 늦어질 것임을 시사한 발언의 여진이 이어진 가운데, 연준 위원들의 비슷한 발언이 뒤따랐다.

여기에 이날 발표된 고용 및 제조업 지표 호조로 국채 금리 상승세가 이어졌다.

특히 연준이 올해 금리인하를 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과 함께 금리 인상론까지 고개를 들면서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연준의 3인자로 통화정책 결정에 커다란 영향력을 행사하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경제가 강하고 최근 인플레이션 둔화가 고르지 않아 당장 금리를 내릴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기자의 질문에 대한 답변 형식이긴하지만 필요하다면 금리 인상도 배제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역시 금리 인하가 시급하지 않다면서 연말 전에는 금리 인하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최근 고개를 든 금리 인상론에 당국자들의 발언까지 가세하면서 지수 상승의 발목을 잡았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혼재됐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3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21만2천명을 기록했다. 전주와 같은 수준이지만 월가 전문가 예상치 21만5천명은 밑돈다.

경기선행지수는 지난 2월 2년 만에 깜짝 증가세를 보인 후 한 달 만에 반락했다.

미국 콘퍼런스보드는 미국의 3월 경기선행지수가 전월보다 0.3% 내린 102.4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이 공개한 4월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는 15.5로 지난 2022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3월 3.2보다 큰 폭으로 오른 수치다. 

미국 국채 금리는 5개월래 최고치로 치솟았다.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5~6bp 상승한 4.64%선에서 움직였다. 정책금리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금리는 5bp대 오른 4.99%까지 올라 5%를 위협했다. 

시카고선물거래소(CME) 페드워치의 6월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은 80%, 0.25%p 인하 가능성은 20% 수준을 나타냈다.

S&P500 11개 업종 중 7개는 오르고 4개는 내렸다.

기술부 빅 족목의 주가는 등락이 엇갈렸다.

엔비디아가 0.7% 상승한 것을 비롯해 메타 1.5%, 구글의 알파벳 0.3% 상승했다.

반면 테슬라 3.5%, 마이크로소프트 1.8%, 애플 0.5%, 아마존닷컴 1.1% 하락했다.

특히 전기차 대표주 테슬라는 시가총액 12위 자리를 월마트에 내줬다.

월마트도 0.65% 하락 마감했지만 테슬라가 급락하면서 시가총액이 역전됐다.

테슬라는 3.57% 급락한 149.90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테슬라가 4750억달러, 월마트가 4800억달러 수준이었다.

도이체방크 애너리스트 이매뉴얼 로스너가 테슬라 저가 전기차인 모델2가 당초 계획했던 내년 말에 나오기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을 내놓은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로스너는 테슬라 추천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낮추고, 목표주가는 189달러에서 123달러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반면 인공지능(AI) 반도체 종목들은 전날 네덜란드 광학 반도체장비 업체 ASML 수주 감소 충격을 딛고 반등에 성공했다.

대만 파운드리 업체 TSMC가 AI 반도체 수요가 탄탄하다는 점을 확인한 실적을 발표했다. TSMC는 올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달성에도 불구하고 4.86% 떨어졌다

다만 TSMC는 자사 매출에서 AI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올해 10%를 넘고, 2028년에는 20%까지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힘입어 엔비디아는 0.76%, AMD는 0.69% 상승했다.

하지만 인텔은 1.79% 하락했다.

마이크론도 상무부로부터 61억달러(약 8조4000억원) 규모의 반도체 보조금을 지급받는다는 소식에도 3.78%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넷플릭스가 장 마감 후 시장 예상을 넘어서는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시간외거래에서 0.41% 떨어졌다.

메타플랫폼스는 구글과 파트너십을 발표한 후 1.54%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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