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탄소포럼] "에너지 전환으로 전기 사용 급증···전동화 중심 산업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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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희근 KB경영연구소 산업연구팀장 주제발표
유럽, 보호무역 수단으로 탄소 활용···탄소 감축 필요성 증대
에너지효율, 청정에너지, 전동화, CCUS, 수소경제 등 활용
"전기에너지-산업 패러다임 전환 맞물려 전기 사용이 급증"
25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제11회 에너지·탄소 포럼에서 채희근 KB경영연구소 산업연구팀장이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이진희 기자)

[서울파이낸스 김수현 기자] "탄소중립과 ESG 경영을 산업 관점에서 바라보면, 결론적으로 전기 수요는 급증하며 산업의 패러다임은 전동화로 변화될 것이다. 이 과도기적 과정에서 탄소배출권 크레딧의 중요성 또한 강화될 것입니다."

채희근 KB경영연구소 산업연구팀장은 25일 서울파이낸스 주최로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열린 '제11회 에너지·탄소 포럼'에서 이같이 말했다.

채 팀장은 현재 수출 시장에서 탄소 감축을 하지 않으면 탄소세가 부가되고, 수출을 하지 못하게 되는 등 탄소 감축의 필요성은 실질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산업의 패권을 장악했던 유럽은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차세대 산업을 둘러싼 경쟁에서 밀려나기 시작하자, 탄소 배출과 기후변화에 관심을 갖고 이를 보호무역 수단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전 세계 배터리 시장은 한·중·일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으며 과거 독일 중심의 자동차 시장 또한 중국이 새로운 전기차 강국으로 등장했다. 이에 유럽은 자국인들의 일자리 확보와 자국 산업 보호 등을 위해 탄소를 적극 활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세계 주요 탄소 감축 추진 전략은 △에너지효율향상 △청정에너지 전환 △전동화 △탄소포집저장활용(CCUS) △수소경제 등 5개 축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가장 현실적이고 기본적인 수단인 에너지 효율향상은 전 분야에 걸쳐 시도되고 있으며, 신재생·원자력·수소 등 청정에너지 전환은 화석연료의 현실적인 대안으로 자리 잡았다. 에너지 전환을 진행한다고 하더라도 탄소를 완전히 없앨 수는 없기 때문에 CCUS의 보완은 필수적이다.

채 팀장은 "우리나라의 경우 CCUS는 저장을 어떻게 어느 곳에 할 것인가 의문시 된다"며 "결국 수출을 해야하고 그에 따른 비용을 감수해야 하는 문제가 따를 것"이라고 지적했다. 

수소경제는 현존 탄소 물질 성분 대체에 유일한 대안으로 평가받지만 기술적이 과제와 인프라 구축으로, 긴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채 팀장은 이 중 특히 전동화와 수소경제에 주목했다. 채 팀장은 "탄소 감축을 위해 기존 보일러 같은 내연기관들을 전동화 모터로 바꿀 수밖에 없기에, 에너지 효율 향상의 상당 부분은 전동화에 있을 것"이라며 "또 수소 에너지는 중장기적 에너지 전환 과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갖고 있으나 이 과정이 굉장히 복잡하고 시간과 경제적 비용이 많이 필요해, 탄소배출권을 필수적으로 사용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채 팀장은 기존 화석연료 중심의 열에너지가 전기에너지 중심으로 전환되는 시기에 산업적 패러다임의 변화와 맞물려 전기 사용이 급증할 것이라 주장했다. 채 팀장은 "스마트팩토리, 전기차, 스마트팜 등 현재 전기 이용 사회로 이전하고 있으며 특히 AI는 전기 먹는 하마로 불릴 정도로 전기 사용률이 높다"며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 과저에서 발전 회사들의 역할이 높아지며, 탄소 크레딧 활용이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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