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13일 삼성물산에 대해 자사주 소각과 배당 확대로 주주환원 정책 기반이 마련됐다며 목표주가 18만8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상헌 연구원은 "지난해 2월 15일 열린 이사회에서 삼성물산은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인 보통주 2471만889주와 우선주 15만9835주를 향후 5년 내 전량 소각하기로 결정했고, 각 해의 소각하는 자사주 규모와 시기는 매년 이사회에서 별도로 정하기로 했다"며 "이에 따라 올해 1월31일 이사회에서 현재 보유 자사주 보통주 2342만2689주, 우선주 15만9835주 중 보통주 780만7563주와 우선주를 전량 소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더불어 2025년 78만7563주, 2026년 78만7563주를 소각할 예정이다"며 "이러한 구체적인 자사주 소각 규모 등으로 그 동안 미흡했던 주주환원 정책의 기반이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삼성물산은 또 올해 관계사 배당수익의 60~70% 수준을 지급하는 배당정책 내에서 최대 지급률을 적용한 보통주 주당 2550원, 우선주 주당 2600원 등의 배당계획을 내놨다"며 "삼성전자는 2024년부터 2026년까지 3년간 발생하는 총 프리 캐쉬 플로우(Free Cash Flow)의 50%를 주주환원하는 등 향후 3년간 주주환원 정책을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하기로 결정했고, 이에 따라 삼성물산은 주당 배당금을 2000원 이상으로 유지할 수 있으며 향후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환경하에서 주주행동주의 펀드 등의 활동 강화로 배당확대 등 보다 강화된 주주환원 확대 정책이 탄력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