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장관 "지방 소멸 대응 정책 우수·지원···전국에 알릴 것"
[서울파이낸스 (강진) 강성영 기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 16일 전남 강진군을 찾아 강진군의 선도적인 지방 소멸 대응 정책을 격려하고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했다.
21일 강진군에 따르면 강진원 군수는 우선 브리핑 현장에서 매주 금요일 열리는 강진 병영면 불금불파로 서두를 꺼냈다. 강진군은 사라져가는 면 단위 병영 전통시장을 '불금불파'로 재탄생시켰으며 지난해 첫 출발한 불금불파는 1만 3000여 명이 다녀갔다. 문화 관광자원과 음식을 결합해 면 지역 살리기 모범사례로 전국 이슈가 됐다.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일자리가 증가했고 관광자원 활용 및 환경 개선으로 관광 명소로 거듭나서 한국관광공사의 가보고 싶은 곳으로도 선정됐다.
이와 함께 위기를 기회로 바꿀 과감한 투자로 '2024 반값+가족여행 강진'을 소개했다. 국가는 수출 확대와 내수 진작을 통해 위기를 탈출하고 지자체는 관광산업 투자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꾀한다면서 반값 강진 가족여행이 바로 이러한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전국 최고 수준의 강진형 육아수당으로 저출산 위기를 극복한 사실 역시 언급했다. 출생아 수에 상관없이 자녀 1명당 매월 60만원, 84개월 동안 모두 5040만원을 지급한다. 2022년 10월 육아수당 시행 이후 출생률이 65.6% 증가했으며 특히 관내 계속 거주자의 출산 비율이 75%를 차지, 인접 지역에서 사람을 데려온다는 일부 우려를 불식시켰다.
이어 FU-SO(Feeling Up-Stress-Off) 사업·농촌 체험 민박 프로그램인 푸소는 지난 2015년 시작돼 일반인과 공직자, 전국 중·고교생을 대상으로 일정 기간 농촌에 머무르며 생활관광을 체험한다. 참여 농가는 90농가로 연평균 수입은 1000만원을 넘는다. 4000만원 가까이 소득을 올리는 농가도 있다. 2023년 말 기준 모두 5만 8000여 명이 다녀갔다. 우수사례로 문화체육관광부 홍보 책자에도 실려 강진군의 선도 정책을 전국에 알렸다.
다음 빈집 리모델링 사업은 전국 지자체의 롤 모델로 이미 정평이 나 벤치마킹 대상이다.
빈집 리모델링 장기 임대는 5년, 혹은 7년 동안 강진군에 집을 무상 임대하면 강진군이 각각 5000만원, 7000만원을 투입해 리모델링, 도시민 임대주택으로 활용한다.
빈집 리모델링 자가 거주는 다른 지역에서 강진군으로 이주하기 위해 신청인 소유의 빈집을 리모델링할 경우 공사비의 50%, 최대 3000만원을 지원한다. 5월 현재 184가구가 신청해 75가구가 선정됐으며 75가구 가운데 준공은 45가구에 이른다.
'병영 마을 호텔 조성 사업' 또한 주목할 만하다. 지방 소멸 대응기금 18억원을 들여 빈집 리모델링 20곳과 호텔 숙박동 1곳을 신축한다. 특히 도시재생과 연계한 마을 호텔은 실시설계를 완료한 상태다.
이상민 장관은 "지방 소멸에 대응하는 강진군의 우수 사례는 남다른 노력과 뚜렷한 성과"면서 "강진군의 선도 정책을 적극 지원하고 전국에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강진원 군수는 "행안부 장관의 강진 방문은 그동안 강진군의 앞선 정책에 대한 현장 확인과 격려의 뜻이 함께 있다고 생각한다"며 "강진군 현안에 대한 지원을 적극 건의한 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