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관전용 사모펀드 약정액 136조···전년比 8.9%↑
지난해 기관전용 사모펀드 약정액 136조···전년比 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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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금융감독원)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기관전용 사모집합투자기구(이하 '기관전용 사모펀드')가 지속적인 성장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융감독원은 '2023년 기관전용 사모펀드 동향 및 시사점'을 통해 지난해 말 기관전용 사모펀드가 총 1126개로 전년말(1098개) 대비 2.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해당기간 약정액은 136조4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11조1000억원(8.9%) 상승했고, 이행액은 1.9% 늘어난 98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기관전용 사모펀드를 운용하는 업무집행사원(운용사, GP)는 422사로 전년(415사) 대비 7사(1.7%) 증가했다. 전업 GP의 수는 316사로 전체 74.8%를 차지했다.

지난해 말 운용중인 기관전용 사모펀드 규모 기준으로 형 GP 37사, 중형 GP 157사, 소형 GP 228사다. 대형 GP(37사, 전체의 8.8%)가 운용하는 기관전용 사모펀드 규모가 전체의 64.6%로 비중이 증가한 반면, 중·소형사 GP 비중은 지속 감소 추세를 보였다.

해당 기간 147개의 펀드가 신설됐는데 신설 펀드 수는 전년(175개) 대비 28개(16.0%) 감소했다. 자금모집액은 신규 펀드 규모의 대형화의 영향으로 18조7000억원으로 전년(16조3000억원) 대비 2조4000억원(14.7%) 증가했다.

신설된 기관전용 사모펀드(147개)를 규모별로 구분하면 대형 13개, 중형 36개, 소형 98개다. 중·소형 전업 GP들의 자금유치 어려움 등으로 소형 펀드는 123개에서 98개로 감소했지만, 대형 펀드는 11개에서 13개로 증가해 전체 시장 성장을 견인했다. 펀드 유형별로 보면 프로젝트 펀드 95개(64.6%) 블라인드 펀드 52개(35.4%)로 전년(17.7%)대비 블라인드 펀드 비중이 증가했다.

기관전용 사모펀드 투자집행 규모는 32조5000억원으로 전년(36조9000억원) 대비 4조4000억원(11.9%) 감소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국내 투자는 28조5000억원으로 전년(25조5000억원) 대비 3조원(11.8%) 증가 했다. 해외 투자는 4조원으로 전년 대비 7조4000억원(64.9%)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정보통신업, 과학기술업, 금융·보험업, 하수·폐기물처리·재생업 등 상위 5개 업종에 29.5조원(전체의 90.8%)의 투자가 집행됐다. 특히 제조업 투자가 3조7000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추가 투자여력을 나타내는 미집행 약정액(드라이파우더)은 37조5000억원으로 전년(28조2000억원) 대비 9조3000억원(33.0%) 증가했다. 

기관전용 사모펀드 투자회수 규모는 18조8000억원으로 기관전용 사모펀드 제도 도입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투자회수 단계별로 보면 배당 등 중간회수 8조원(42.6%), M&A 등 최종회수 10조8000억원(57.4%)으로 나타났다. 국내외 M&A 시장 위축으로 M&A를 통한 최종회수는 감소했지만, 제3자 일부매각 등 중간회수가 증가해 총 투자회수액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해산된 기관전용 사모펀드 수는 119개로 전년(127개) 대비 8개 감소했고, 존속기간은 평균 4.8년을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말 기준 국내 기관전용 사모펀드 수와 약정액은 최고치를 기록하며 지속적인 성장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투자집행은 전년 대비 11.9% 감소한 32조5000억원을 기록했지만, 회수 금액은 18조8000억원으로 안정적인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형 운용사 위주 시장 확대 및 신설 펀드 대형화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신규 GP 진입이 지속됨에 따라 중·소형 GP간 경쟁은 심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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