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이번 주(7월1일~5일) 국내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전환 가능성과 삼성전자 등 상장사의 실적 발표 등으로 2800선 재탈환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코스피 지수 예상 밴드는 2720~2840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주(6월24일~28일) 코스피는 전 주말(2784.26) 대비 0.49% 상승한 2797.82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0일 2800선을 돌파하고, 지난 주에는 2800선 돌파를 실패했다.
코스피는 외국인은 5100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5460억원, 개인은 112억원 순매도했다.
이번 주는 연준의 통화정책 전환 가능성으로 인해 2800선 재탈환 가능성이 이야기 되고 있다.
앞서 지난 28일 미국의 5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0.1%, 전년 동기 대비 2.6% 상승했는데, 이는 시장 예상치에 들어맞는 수준이라 9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졌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반적인 경제지표는 완만한 경기 둔화와 물가 안정 상황을 지지하는 방향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향후 연준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투자자들의 안정적인 기대를 형성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다음 주는 국채금리가 레벨다운에 이어 달러 강세 압력 진정까지 더해져 유가증권시장으로 외국인 현·선물 매수가 유입될 것"이라며 "이에 상승동력이 강화돼 코스피는 2800선 회복 또는 안착 시도가 가시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 실적이 오는 5일에 발표한다.
삼성전자 실적에 대해 강재현 SK증권연구원은 "비록 마이크론이 주가가 크게 하락했지만 지난 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었다"며 "삼성전자가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주가 상승세를 이어간다 해도 경기 둔화 우려가 완화되면 삼성전자로 수급이 쏠리기보다는 대형주 전반에 온기가 확산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 삼성전자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은 12배, 주가순자산비율(P/B)은 1.3배"라며 "반도체 업황의 개선 흐름과 밸류에이션을 감안하면 잠정 실적 발표 이후 삼성전자 주가 조정이 발생할 때는 매수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다만 4일 열릴 영국의 조기 총선의 분위기가 집권 여당의 열세를 나타내고 있는 점은 증시의 불안정성을 더할 수 있다고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