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뉴스] 김선규 호반그룹 회장 "건강한 기업으로 자리매김"
[CEO&뉴스] 김선규 호반그룹 회장 "건강한 기업으로 자리매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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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그룹 창립 35주년 기념식에서 김선규 호반그룹 회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호반그룹)
호반그룹 창립 35주년 기념식에서 김선규 호반그룹 회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호반그룹)

[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경제를 통해 국가에 헌신하고 사회에 공헌하는 건강한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김선규 호반그룹 회장이 지난 1일 서초구 우면동 호반파크에서 열린 창립 35주년 기념식에서 내놓은 메시지다. 그는 "지난 35년간 정직과 원칙의 창업 정신을 지키며 재계 30위권 대기업으로 성장했다"고 자축하면서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사회 구성원과 함께 성장의 결실을 나누는 기업 문화를 바탕으로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가자"고 강조했다. 

명지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 석사학위를 취득한 그는 현대건설에서 30년 이상 근무하며 부사장을 지낸 경험으로 해외‧플랜트사업에 능통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후 대학주택보증 사장, NH투자증권 사이이사를 역임, 주택건설뿐만 아니라 주택분양, 주택금융 등 주택사업 분야를 두루 경험한 '건설통'으로 여겨진다. 

2020년 호반그룹에 몸 담은 뒤 영입 이듬해인 2021년부터 총괄회장을 맡은 김 회장은 전문경영인으로 호반그룹의 경영관리를 총괄하고 그룹 주력사업인 건설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호반건설은 최근 2~3년간 건설업황 악화 속에서도 경영평가액 순위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며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호반건설이 10대 건설사에 포함된 것은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 기업의 실질자본금과 경영평점을 바탕으로 매겨지는 경영평가액에서 호반건설은 2022년보다 23%가량 늘어난 2조9180억원을 기록, 이 순위는 2022년보다 두 단계 상승한 6위였다. 

이 같은 평가는 호반건설이 낮은 부채비율, 보수적인 사업 검토 등으로 단단한 재무구조를 갖췄기 때문으로 보인다. 호반건설은 2023년 연결기준으로 총자본 4조9655억원, 총부채 2조7356억원으로 부채비율은 55%에 머물렀다. 사채, 단기차입금, 장기차입금의 규모는 9110억원으로 2022년(5806억원)과 비교해 56.9% 늘어났으나 회사 유동자산 4조571억원과 비교하면 22.5% 규모에 그쳤다.

특히 김 회장은 회사의 지속 발전을 위한 미래 혁신기술 발굴과 지원에도 힘을 싣고 있다. 호반건설은 그룹 액셀러레이터 법인 플랜에이치와 함께 벤처·중소기업, 스타트업 발굴 및 협업을 통한 기술혁신에 나서는 한편, 그룹 계열사 대한전선과 혁신기술 스타트업 발굴과 육성을 위한 벤처투자조합 2호를 결성, 차세대 '콘테크' 기업, '그린스마트시티' 스타트업 등을 지원한다.

2020년 그룹 내 사업 다각화 일환으로 인수한 대한건설의 해외사업 확장에도 나섰다. 대한전선의 글로벌시장 네트워크를 발판 삼아 해외건설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다. 호반그룹은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에너지기업 아람코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를 통해 건설계열사인 호반건설과 호반산업은 사우디 건설인프라와 지하 유틸리티분야 사업에 협력하고 대한전선은 초고압 케이블 등 전력, 기기장치분야 제조시설에 추가 투자를 추진한다.

이처럼 안정적인 성장세 속에서도 그룹이 무엇보다 강조하는 것은 상생협력과 사회공헌이다. 실제 지난 창립기념식 행사에서도 회사는  호반건설, 호반산업, 대한전선, 호반호텔앤리조트, 대아청과 등 장기 근속자(10~30년) 187명에게 근속패와 부상을 수여하는 한편, 20여개 협력사 관계자들에게 상생협력 지원금을 전달했다. 또 지난 2018년부터 총 940억원의 상생협력기금을 출연해 협력사와의 상생협력을 도모하며 협력사 200여곳의 안전분야 역량 강화를 위한 세이프티 위드 호반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또 재해복구 지원, 사회문제 해결에 관심을 기울이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을 확대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강릉 산불피해 주민을 위한 주거용 조립주택 10개동을 전달했으며, 폭우 피해 지역과 특별재난지역에 대해 각각 1억원씩 기부한 바 있다. 또 저출산‧고령화 등 인구문제와 관련해 비영리연구기관인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에 지원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가족 친화 복리후생 제도인 '아이좋은 호반생활'을 확대해 저출생 극복 문제에 동참하고 나섰다. 이 밖에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하기 위한 전담조직 '사회공헌위원회'를 운영하고 해마다 임직원 봉사활동, 호반장학재단을 통한 장학금 전달 등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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