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기둔화로 금리인하 기대↑···원·달러 환율 10원 넘게 급락
美 경기둔화로 금리인하 기대↑···원·달러 환율 10원 넘게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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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380.3원, 10.3원↓···달러인덱스 104pt대 진입
4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4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80원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미국 6월 경기 및 고용지표가 크게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인하 기대감이 재점화된 결과로 보여진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오후 3시 30분 기준 전장 대비 10.3원 내린 달러당 1380.3원에 기록했다. 새벽 2시 종가 기준으로는 5.5원 하락했다.

이날 하락세의 주재료는 미 경기 둔화 우려다. 전일(현지시간) 미 공급관리자협회(ISM)가 공개한 6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8.8을 기록, 2020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53.8)과 시장예상(48.8)을 크게 하회한다. 앞서 1일 공개된 제조업 PMI 역시 48.5로, 시장 예상치(49.2)를 크게 밑돈 바 있다.

고용 부문 역시 냉각됐다. 전일 공개된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6월 민간고용이 15만명 증가, 시장 예상치(16만3000명)를 크게 밑돌았다. 같은 날 공개된 주간실업수당청구건수 역시 23만8000건으로, 시장예상치(28만5000건)를 상회했다.

전일 공개된 6월 연방공개위원회(FOMC) 의사록도 영향을 미쳤다.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은 물가상승률이 점차 둔화되고 있음을 시인했지만, 금리를 인하하기 위해선 물가가 목표치(2%)를 향하고 있다는 더 많은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발언했다.

해당 내용은 전일 공개된 경기·고용 지표와 맞물려 시장내 금리인하 기대감을 끌어올렸고, 미국채 10년물·2년물 금리는 각각 4.371%, 4.708%까지 하락했다. 달러인덱스 또한 현재 104pt선으로 떨어진 상태다.

신윤정 교보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 매도세도 조금 있었고, 미 고용지표가 둔화되면서 연준 금리인하 기대감이 높아진 영향이 컸다"며 "최근까지 연준 금리인하 시점에 대해 갑론을박하던 상황인데, 지표 둔화에 대한 해석이 인하 쪽으로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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