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한국전기연구원(KERI)과 손잡고 글로벌 상호운용성 시험센터를 구축, 사용자 친화적 전기차 충전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현대차·기아는 경기도 화성시 소재 남양연구소에서 양희원 현대차·기아 R&D본부장 사장, 한동희 전동화시험센터장 전무, 김남균 KERI 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글로벌 상호운용성 시험센터 구축 및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급변하는 전기차 생태계의 다양한 완성차 및 충전기 제조사 간 상호운용성 평가를 통해 한층 높은 전기차 충전 호환성을 확보하고, 나아가 사용자 친화적 환경을 조성해 전기차 충전 기반시설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데 목적이 있다. 글로벌 상호운용성 시험센터는 KERI 안산분원에 들어설 예정이다.
현대차·기아는 시험센터에서 KERI와 함께 제조사별로 충전 시스템을 개발하고 개별적으로 충전 호환성을 확인하던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완성차 제조사와 충전기 시스템 간 적합성을 평가하고, 양방향으로 직접 시험하는 한 단계 높은 상호운용성 검증 환경 조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상호운용성 시험 기준 수립과 전문가 자문 제공 등을 함께 하며, 자동결제충전(PnC), 양방향충전(V2G) 등 신기술 적용을 위한 기술 협력도 진행해 빠르게 변화하는 전기차 시장 환경에 대응할 방침이다.
양희원 현대차·기아 R&D본부장 사장은 "전기차 시장에 다양한 플레이어들이 추가되면서 상호운용성 평가는 중요성을 더해가고 있다"며 "글로벌 상호운용성 시험센터 구축을 통해 충전 시스템을 개발하는 다양한 제조사가 기술 검증에 대한 부담을 덜고 고객 친화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올해 초 2025년까지 초고속 전기차 충전 시스템 'E-pit(이피트)' 500기 확대 구축 계획을 발표하고, 충전 케이블을 꼽기만 하면 별도의 인증과 결제 과정 없는 플러그앤차지(PnC) 기술을 적용하는 등 전기차 사용 환경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