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업계, 앰버서더 내세워 '디토소비족' 공략 나선다
뷰티업계, 앰버서더 내세워 '디토소비족' 공략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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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코리아 2024 "디토소비, 2024년 이끌 10대 트렌드"
과거 명품 브랜드에 국한됐지만 최근 대중적으로 보편화 돼
"유명인이 쓰는 제품을 쓰고 싶고 신뢰할 수 있다고 믿어"
LG생활건강 더후 앰버서더 김지원, 더샘 앰버서더 이준호 (사진=각 사)

[서울파이낸스 권서현 기자] 뷰티업계는 유명인의 취향을 따라서 유행하는 인기 제품들이나 서비스를 구매하는 행위인 '나도', '마찬가지'라는 뜻의 '디토(Ditto)'소비 트렌드에 맞춰 앰버서더(홍보대사)를 통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과거 명품 브랜드들에만 국한됐던 앰버서더가 최근에는 대중적인 브랜드에서도 보편화되고 있다. SNS나 유튜브 등을 통한 디지털 광고가 많아지며 짧은 기간 협업이 가능하고 앰버서더는 브랜드당 1명의 모델만 두는 것이 아니라 2~3명까지 인원을 활용하기 때문에 리스크 관리에도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다.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의 저서인 '트렌드 코리아 2024'에 보면 2024년을 이끌 10대 트렌드 중 하나로 디토 소비가 선정됐다. 김난도 교수는 "깐깐하게 정보를 탐색하는 대신 특정 사람과 콘텐츠, 커머스가 제안하는 선택을 추종하는 소비가 부상하고 있다"고 소비 트렌드를 분석했다.

이런 이유로 뷰티업계는 앰버서더를 발탁해 마케팅을 이어 나가고 있다.

LG생활건강의 더후는 김지원의 도회적 이미지와 밝고 사랑스러운 에너지로 다양한 작품을 소화하며 배우로서 깊이를 더해가는 모습이, 고유의 헤리티지로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전달하는 더후의 지향점과 부합한다고 판단해 글로벌 앰버서더로 선정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스킨유는 그룹 (여자)아이들 멤버 민니를 새로운 앰버서더로 선정했다. 스킨유는 민니 선정 이유에 대해 아티스트로서 프로페셔널한 면모와 자신감 있고 솔직하게 자신을 표현하는 민니의 모습이 스킨유가 지향하는 이미지와 들어맞았다고 설명했다.

에이블씨엔씨의 어퓨는 브랜드의 슬로건인 '스테이 퓨어(STAY PURE)'와 트와이스 다현의 이미지가 가장 부합한다고 판단해 그를 브랜드 앰버서더로 선정했다. 또 에이블씨엔씨의 미샤는 트와이스의 사나가 특유의 세련되고 건강한 이미지와 두터운 팬덤을 바탕으로 한국과 일본을 넘어 아시아에서의 브랜드 인지도 향상에 큰 시너지를 발휘했다는 점을 착안해 브랜드 앰버서더로 발탁했다.

남성 뷰티 시장 규모가 유로모니터 자료 기준 2022년 1조923억원까지 확대되며 남성을 뷰티 브랜드 모델로 기용하는 경우도 있다.

LG생활건강의 피지오겔은 배우 변우석이 피지오겔의 깨끗한 이미지와 어울리고 피부 본연의 건강하고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지향점과 부합하다고 판단해 그를 글로벌 앰버서더로 선택했다.

더샘은 소년미와 남성미 모두 갖춘 그의 다채로운 이미지가 브랜드와의 시너지를 일으킬 것으로 예상해 가수 겸 배우 이준호를 브랜드 앰버서더로 발탁했다. 아모레퍼시픽의 비레디는 배우 이정하를 앰버서더로 발탁했고 베네피트는 NCT 태용을 기용했다.

업계에서는 앰버서더를 활용하면 신뢰도를 높일 수 있고 해외에서도 브랜드를 알릴 수 있어 디토 소비 열풍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SNS가 발달하면서 자신이 좋아하거나 롤모델로 삼는 유명인이 쓰는 제품을 자신도 사용해보고 싶어지고 유명인이 쓰니 신뢰할 수 있다고 믿는 심리가 구매에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며 "해외에서도 한국 콘텐츠에 수요가 늘고 있다. 그 시기에 가장 핫한 유명인을 주로 앰버서더로 발탁하기 때문에 그들을 통해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브랜드를 알리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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