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시흥) 유원상 기자] 경기도 시흥시는 물, 빛, 연꽃, 자연이 살아 숨 쉬는 갯골 생태, 전통시장의 낭만이 깃든 도시다. 또한 유럽 휴양지 '코스타 델 솔'을 뛰어넘을 시화호 거북섬이 있는 미래 품은 도시다. 조금만 발품을 팔면 인생 사진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이 곳곳에 있는 시흥, 그러나 소문은 들어서 잘 알고 있는데 교통편이 마땅치 않다고 이야기하는 사람이 더러 있다. 김종원 시흥축제 총괄 감독이 시흥을 만나는 지름길로 서해선(일산↔원시), 수인 분당선(청량리↔인천), 서울 지하철 4호선(진접↔오이도)을 추천한다. 지하철표 한 장이면 수도권 어디든 통하는 시흥시, 오늘은 서해선을 통해 경기도 시흥시 명소와 축제 공간을 만나본다.
◇고양시 일산에서 안산시 원시를 오가는 수도권 지하철 서해선 시흥시를 가로지른다.
교통 불편 지역으로 손꼽혔던 경기도 시흥시는 이제 옛이야기다. 김종원 감독은 "고양시 대곡에서 안산시 원시역까지 오가는 수도권 전철 서해선의 50% 이상 구간이 시흥 지역을 가로지른다. 시흥 대야역, 시흥 신천역, 시흥시청역, 시흥 능곡역에 내리면 역 근처에서 시흥으로 다 통한다"며 "역에서 내리면 바로 시흥 곳곳으로 통하는 버스들이 기다리는데 짧으면 5분 길면 20분 안팎에 시흥시 대표 관광지 은계 호수공원, 물왕호수, 갯골 생태 공원, 연꽃테마파크 등지로 데려다준다"고 말했다.
◇시흥시 갯골 생태 공원, 물왕호수와 통하는 시흥시청역
시흥시민 자랑인 시흥시 갯골생태공원은 서해선 시흥시청역에 하차하면 대중교통을 이용해 바로 갈 수 있다. 시흥시청역 정류장에서 33번 버스를 타거나 시흥시청과 갯골생태공원을 오가는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시흥 갯골생태공원은 바닷물이 육지 깊숙이 들어 온 내만 갯벌로 형성된 습지이다. 약 150만평의 폐염전 부지에 내만갯골 자연 생태자원과 옛 염전의 문화유산이 잘 보존되어 있다. 자연 생태가 살아 숨 쉬는 보물창고이자, 시민에게 휴식을 제공하는 친환경적 생태 공원으로 다양한 주제의 크고 작은 축제들이 열리는 가운데, 오는 9월 개막 예정인 '갯골 축제'가 으뜸으로 꼽힌다. 갯골 축제는 연속해서 대한민국 문화관광 대표축제로 지정된 명품 축제다. 갯골 축제를 총괄하는 김 감독은 "갯골 축제는 차 없는 축제를 할 것"이라며 "시흥시청역 2번 출구로 나와 시청으로 오면 정문에서 셔틀버스가 손님맞이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흥시 최대의 담수호이자 대표적인 휴식처인 물왕호수를 빼놓을 수 없다. 물왕호수 주위를 관무산, 마하산, 운흥산이 둘러싸고 있어 그 자체로 무릉도원이다"라고 강조했다. 또 "물왕 호수는 시흥시청역과 가깝다 시흥시청역에서 물왕호수까지 버스로 10분, 도보는 50분 정도 걸린다. 삶에 쉼표가 필요할 때 물왕 호수 산책이 최고"라고 한다.
◇시흥 대야역에서 버스로 10분 거리인 은계 호수 공원에선 '세계 커피콩 축제'가 열린다.
시흥이 물의 도시임을 증명하는 은계 호수 공원은 서해선 시흥 대야역에서 하차해서 은계지구로 가는 버스를 이용하면 약 10분 정도가 걸린다. 분수와 조명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밤 풍경 덕분에 주말마다 열리는 버스킹이 일품인데, 김 감독은 "오는 10월 개막 예정인 '경기도 세계 커피콩 축제'를 주목"하라며 "은계 공원에서 열리는 커피콩 축제는 단순히 커피를 음미하는 것을 넘어 커피 문화의 핵심인 커피콩을 소개하는 게 가장 큰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세계 커피 생산 국가의 대사관과 농장을 초대해 각국의 커피콩을 소개하는데 '뉴욕과 런던의 커피 거래소 명소'처럼 대한민국을 커피 무역의 중심지로 끌어올리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독일 옥토버페스트 같은 세계적인 축제가 국가나 도시 단위가 아닌 마을에서 출발한 것처럼 은계 마을 호수 공원에서 다가오는 10월5~6일까지 열리는 제2회 경기도 세계 커피콩 축제도 글로벌 축제로 연결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강희맹 탄생 600주년, 여름 방학에 꼭 가봐야 할 관곡지 시흥 연꽃테마파크
바야흐로 연꽃의 계절이다. 연꽃은 7월 중순부터 피기 시작하여 8월 중순에서 하순에 절정을 이룬다. 9월 하순까지는 연꽃을 볼 수 있다고 하지만 지금이 연꽃을 감상하기에 딱 좋은 계절이다. 김 감독은 "수도권 최대 연꽃 단지인 시흥 연꽃테마파크는 하중동 관곡지(官谷池) 일대에 조성한 공원으로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가 조성되어 있어 가족끼리 많이 온다"며 "특히 올해는 관곡지에 처음 연꽃 씨를 심은 이로 알려진 조선시대 문신 강희맹 탄생 600주년이 되는 해다. 자녀와 함께 이곳에 와서 짧게나마 연꽃 시배지 역사를 짚어보는 것도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수도권에서 서해선을 타고 시흥시청역이나 시흥 능곡역에서 마을버스 5번을 타면 바로 관곡지 앞에서 내린다. 여름 방학을 맞아 연꽃테마파크를 방문하면 자녀에게 좋은 방학 선물이 될 거다"고 말했다.
앞에서 소개한 관광 명소 이 외에도 서해선을 타고 시흥 신천역에 내리면 신천 문와의 거리가 그 유명한 삼미시장이 있다. 삼미시장은 신천동에 위치한 시흥 대표 전통시장이다. 1987년 개설된 이후 여러 차례 현대화를 거치며 쾌적한 쇼핑 환경을 조성 해온 삼미시장은 하루 평균 8000여명이 찾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해선 시흥 신천역 가까이 있어 삼미시장 내의 포차 거리는 시흥시 명물이 된 지 오래다. 시흥시를 관통하는 수도권 지하철 서해선 시흥 대야역, 시흥 신천역, 시흥시청역, 시흥 능곡역 덕분에 수도권 시민과 가까워진 시흥시, '시흥축제 만나는 슬기로운 꿀팁' 다음 회엔 수인 분당선과 서울 지하철 4호선을 타고 오이도, 시화호 거북섬을 만나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