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이번주(7월29일~8월2일) 코스피 지수는 인공지능(AI) 산업 잠재력에 대한 논란과 미국 대선에 대한 불확실성의 확대 등의 영향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22~26일) 코스피지수는 전 주말(2795.46) 대비 2.27% 하락한 2731.90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5일 미국 기술주들이 급락한 영향으로 코스피는 2710선으로 후퇴했고, 코스닥도 약 6개월 만에 800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증시전문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피격 사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 등 미국 대선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미국 빅테크 기업의 AI수익화 지연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면서 국내 증시 변동성도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이번주 코스피 예상밴드는 2630~2780으로 제시됐다.
강재현 SK증권 연구원은 "미국 기술주를 중심으로 이익에 대한 자신감이 크게 떨어지면서 주도주인 AI 업종의 성장성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고, 펀더멘털 우려가 해소되기 전까지는 보수적으로 접근할 것을 추천한다"며 "만약 이번 주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가 실적 발표를 통해 이 걱정을 해결해 주면서 시장이 반등한다면 그때를 매수 타이밍으로 고려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다음달 1일 예정된 7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발표도 주목해야 할 변수로 꼽혔다. 주 초반 경계심리가 시장에 영향을 미치겠지만, FOMC 이후 금리인하 기대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일각에서 미국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2분기GDP 발표는 최근 경기동향이 성장은 지속되고 물가가 낮아지는 '골디락스' 상황임을 시사했다"며 "향후 연준의 금리인하 콜이 정상화에 따른 금리 인하로 여겨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기적으로는 투자자들이 테크 기업들에 대한 기대감을 덜어내는 과정이 더 진행될 수 있다"며 "미국 경제가 골디락스 환경에 있음을 재확인해주는 경제지표, 그러한 환경 하에서 금리인하가 곧 시작될 것이라는 연준의 시그널등이 주식시장의 상승을 모색하는 재료로 부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충분히 저평가 영역에 진입했다"며 "예상보다 낙폭이 컸지만, 단기 언더슈팅으로 판단하며 FOMC 회의에서 금리인하 가시화를 지나며 코스피 분위기 반전이 가시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기 낙폭과대주 중심의 트레이딩 강화에 집중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