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이번주(7월8일~12일) 코스피 지수는 상장사들의 2분기 어닝시즌이 시작된 가운데 긍정적인 기대감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어지는 실적 장세에 코스피가 2900선에 올라갈 수도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1~5일) 코스피지수는 전 주말(2797.82) 대비 64.41p 오른 2862.23에 마감했다. 지난 주말 코스피는 삼성전자의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실적)에 힘입어 연중 최고치인 2871.96까지 오르기도 했다.
한주간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은 3조8053억원어치 순매도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6396억원, 2조2494억원의 순매수 했다.
증시전문가들은 지난 5일 삼성전자 잠정실적을 발표로 2분기 어닝시즌이 개막했고,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잘 소화할 경우 주식시장의 반응이 긍정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이번주 코스피 예상밴드는 △NH투자증권 2770~2890 △키움증권 2780~2910등으로 제시됐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예상치에 부합한 2분기 실적 확인 시 3분기 중에는 실적에서 별다른 잡음에 노출되지 않을 것"이라며 "지수 방향성에 우호적인 요소"라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6월 CPI에서 3개월 연속 물가 둔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하 시그널이 나올 것이라는 컨센서스가 강화될 것"이라며 "CPI 결과에 따라 금리 인하 강도가 결정되고, 코스피 2900선 돌파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 대통령 선거의 불확실성은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첫 대선 TV 토론화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 리스크가 부각된 만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가능성을 염두에 둔 변동성 장세가 발생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최보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8월까지 최종 후보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는 경우 민주당의 내부 정책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것 뿐만 아니라 전체 증시에도 부정적일 것"이라며 "정치 불확실성이 달러 강세 압력을 높이고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를 위축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