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미국 주식 주간거래 취소액 6300억···자율조정 추진"
금감원 "미국 주식 주간거래 취소액 6300억···자율조정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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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오션, 지난 5일 주문량 처리한도 초과···이달 말까지 보완 진행
금감원은 개인사업자대출 급증 상호금융조합 경영진 면담을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사진=서울파이낸스 DB)
금감원.(사진=서울파이낸스 DB)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미국 현지 대체거래소(ATS)인 블루오션으로부터 거래가 취소된 금액이 63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8일 금융감독원은 미국 주간거래를 중개중인 증권사는 19개사로 이번에 취소된 거래금액이 약 9만계좌, 투자자 계좌로 환원된 금액이 총 63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국내 증권사는 미국 주식시장의 정규거래(시간외 포함) 시간 이외거래에 대해 '주간거래' 중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 투자자들이 증권사에 낸 주문은 현지 브로커를 통해 미국의 대체거래시스템(ATS)인 블루오션으로 전송돼 체결된다. 해당 시간대 거래를 수행하는 ATS는 블루오션이 유일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블루오션은 지난 5일 거래체결시스템이 셧다운 되면서 '오후 2시45분 이후 체결된 거래는 일괄 취소함'을 공지했다. 블루오션은 6일 휴장한 이후 7일 29개 ETF 종목에 대해서만 거래를 재개했다. 

금감원은 "아시아 투자자가 주고객인 블루오션의 거래시스템이 주문량 폭증으로 처리한도를 초과해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블루오션은 현재 시스템 보완작업을 진행중이며 이달 말까지 완료할 계획으로 공지했고, 추가 종목의 거래 재개 여부는 현재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증권사들은 현지 브로커 및 블루오션의 확인을 거쳐 취소된 거래를 선별하고 투자자별 증거금을 재계산하는 등 계좌를 원상 복귀한 후 주문접수를 재개했고, 동 소요시간이 증권사마다 차이가 있어 주문접수 재개 시점도 회사마다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7일 오후 3시 기준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민원은 109건이며, 금감원은 증권사와 투자자 간 자율 조정을 우선 추진하는 등 투자자 불만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해외 주식거래는 현지 브로커나 거래소 또는 대체거래시스템의 안정성에 따라 시스템 장애, 시세정보 오류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상존한다"며 "특히 주간거래는 1개 대체거래시스템에서 우리 투자자의 전체 거래물량을 체결한다는 점에서 투자자의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해외주식 투자의 안정성을 제고할 수 있는 방안을 살펴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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