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 시장 잡아라···유·식품업계, 발효유 시장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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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효유 시장 2조 전망···남양·빙그레 선두 경쟁 서울우유·풀무원다논 추격
남양유업, 발효유 브랜드 불가리스 연구개발 통해 매출 활성화 내세워
빙그레, 플립타입 요거트·요플레 토핑, 소비 트렌드 반영 요플레 제품 선봬
서울우유, 호상 발효유 비요뜨 내세워···플레인 요구르트·그릭요거트 선봬
풀무원다논, 풀무원 요거트·액티비아 두개 브랜드 제품 라인업 구성
남양유업 위쎈, 불가리스(왼쪽), 빙그레 요플레 제로 드링크 무당 플레인 (사진=각 사)

[서울파이낸스 이지영 기자] 유·식품업계가 건강 관리와 먹는 즐거움을 챙기는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 소비 트렌드 발맞춰 발효유 시장 공략에 나섰다.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는 남양유업과 빙그레가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는 가운데 서울우유·풀무원 등도 빠르게 시장 공략에 나섰다. 

16일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8년 1조8015억원이었던 국내 발효유 시장 규모는 2022년 2조원대로 성장했다. 오는 2026년에는 약 2조300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식품산업통계정보 마켓링크 소매점 매출을 보면 지난해 발효유 제조사 점유율은 남양유업이 18.28%로 1위다. 이어빙그레(17.49%), 서울우유(12.46%), 매일유업(12.32%) 순이다.

이에 국내 유·식품 기업은 소비자 트렌드에 맞춘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는 남양유업과 빙그레는 각각 대표 발효유 브랜드로 불가리스와 요플레를 내세우며 발효유 주도하고 있다. 발효유 시장은 △드링킹(떠먹는 요거트를 마실 수 있는 제품) △액상(일반적인 요구르제품) △호상(떠먹는 요거트) 제품군으로 나뉜다. 양사 모두 드링킹·액상·호상 제품군을 모두 판매하고 있다. 

우선 남양유업은 대표 발효유 브랜드 불가리스의 품질 개선과 연구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2009년 불가리스의 호상형 요거트 제품으로 불가리스 떠불을 선보였다. 2013년에는 유산균 PL9988과 장 건강에 도움을 주는 전통소재혼합추출물 50%를 증량한 제품을 선보였다. 이외에도 남양유업 발효유 제품으로 요구르트 군에 남양요구르트, 스테비아 요구르트가 있다. 액상 발효유에는 이너케어, 위쎈, 천억프로를 내놓았다. 호상 발효유에 리얼슬로우, 불가리스제로 등이 있다.

남양유업의 대표 발효유 브랜드 불가리스는 지난해 11월 누적 판매량은 약 32억병에 달한다. 30년 가까이 국민 요구르트로 불리는 남양유업의 아오의 경우 1996년 출시한 이후 올해 6월 기준 누계 매출액이 7298억원에 달한다. 이를 판매량으로 환산 시 약 32억5000병에 달한다. 매일 36만봉씩 생산(공장 휴무 제외)중이다. 

빙그레 역시 오랜 기간 축적한 발효유 연구 개발 노하우로 다양한 형태의 요플레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1983년 국내 최초의 떠먹는 요거트 브랜드 ‘요플레’를 출시한 이후 요플레 클래식을 비롯해 저당 제품의 선호도 증가에 따라 기존 제품 대비 당 함량을 80% 줄인 요플레 라이트 등 기존 요거트 시장에 없던 새로운 콘셉트의 제품을 출시했다. 

이외에도 빙그레는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플립타입 요거트 요플레 토핑, 단백질 강화 요거트 요플레 프로틴, 클린라벨 컨셉 요플레 only 시리즈, 요플레 그릭, 요플레 제로드링크 무당 플레인 등을 선보이고 있다.

빙그레는 2019년 8월 닥터캡슐 1000을 출시했다. 닥터캡슐 1000의 이중캡슐 유산균은 프로바이오틱스를 캡슐로 감싸 위산과 담즙산으로 유산균이 사멸하는 확률을 줄이고 장까지 무사히 도달한다. 닥터캡슐은 업그레이드 이후 2020년 연매출이 100억을 돌파했다. 빙그레가 2018년 7월에 출시한 요플레 토핑 역시  2021년까지 누적판매량이 6500만개를 돌파했다.

빙그레 관계자는 "건강함을 추구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지난 몇년간 진행했던 당저감처럼 과일 요거트의 건강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며 "성장하는 플레인 및 그릭 요거트 시장에서도 높은 품질의 제품으로 판매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우유는 대표 호상 발효유 제품으로 비요뜨를 내세우고 있다. 비요뜨는 출시 이후 누적판매량 7억7000만개에 달한다. 이는 토핑요거트 시장점유율 1위 약 75%를 차지한다. 올해 5월에는 그릭 요거트를 출시했다. 이밖에 짜요짜요는 짜먹는 요구르트 카테고리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한다. 드링크 형식으로 나온 대용량 플레인 요구르트 연간 약 150% 매출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서울우유의 경우 최근 7년간 발효유 제품군 매출 성장률 약 160%에 달한다. 이는 연간 약 10~15% 성장한 셈이다. 서울우유의 발효유 제품은 액상으로는 서울우유 요구르트 750 3종이 있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변화하는 시장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제품군(플레인 요구르트·그릭요거트) 을 선보이고, 기존 카테고리 1위 제품군들의 시장 공고화를 위한 마케팅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매년 성장하는 발효유 시장에, 서울우유만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풀무원다논 역시 풀무원 요거트와 액티비아 두개의 브랜드 하에 제품라인업을 구성하고 있다. 풀무원다논은 풀무원의 바른먹거리 원칙과 프랑스 다논의 100년 발효 기술을 더해 설립된 발효유 전문기업이다.

풀무원요거트는 △10년 연속 국내 그릭요거트 판매 1위(2014~2023년, 닐슨 RI 기준) 그릭 △푸짐한 토핑을 요거트와 함께 꺾어 먹는 요거톡 △위와 장을 하나로 케어하는 위솔루션 △무항생제 원유를 발효한 설탕무첨가 동물복지인증목장 요거트 등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그릭 시그니처를 선보이고 있다. 10년 연속 세계 판매 1위(2011~2020년, 닐슨 RI 기준)의 액티비아는 다양한 과일 맛의 요거트를 떠먹는 타입과 마시는 타입으로 선보이고 있다. 풀무원다논은 올해 상반기(1~6월) 매출이 전년 대비 7%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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