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최근 다소 침체된 분위기였던 하반기 기업상장(IPO) 시장에 7개월만에 따따블(공모가 대비 주가 4배 상승)한 공모주가 등장했다. 이는 경피약물전달 의약품 전문기업 티디에스팜이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상장한 티디에스팜이 공모가(1만3000원)보다 3만9000원(300%) 오른 5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1월 우진엔텍과 현대힘스에 이어 7개월 만의 상장 첫날 따따블을 기록한 것이다.
상반기에는 모든 공모주들이 수요예측에서 공모가 희망밴드 상단을 초과하는 등 IPO 시장이 활황을 보였다. 그러나 하반기 들어서는 옥석 가리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모양새였다.
전날 상장한 케이쓰리아이는 공모가(1만5500원) 대비 4950원(31.94%) 하락한 1만5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또한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은 공모가(2만9000원) 보다 5300원(18.28%) 떨어진 2만3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2002년 설립한 티디에스팜은 경피약물전달 의약품 전문 제약기업으로 경피 약물전달 시스템(TDDS)을 기반으로 타박상, 근육, 신경통 등에 쓰이는 의료용 카타플라스마 및 플라스타, 패치 등 의약품 개발을 하고 있으며, 사업확장과 신제품 출시에 따른 효율적인 생산과 공급을 위해 오송에 KGMP 신공장을 설립해 의약품을 생산하고 있다.
티디에스팜은 이번 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TDDS연계 개량신약 개발 및 CAPA 확장을 위한 설비증설 및 신공장 설립 자금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조대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IPO 시장의) 온도는 낮아졌으나 여전히 존재하는 기회가 있다"며 "차별화된 수요예측 결과 속 단기 차익보다는 기업의 내용을 바탕으로 한 IPO 전략이 필요한 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