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차량 내부 온도를 조절해 실내 공간을 쾌적하게 만드는 세 가지 신기술을 공개했다.
현대차·기아는 22일 서울 중구 소재 크레스트72에서 '히트 익스피리언스 테크 데이'를 열고, 차량 내부 온도 제어에 관한 연구개발 성과를 선보였다.
이날 공개한 신기술은 △차량 유리에 부착하면 차량 내부 온도를 크게 낮추는 '나노 쿨링 필름' △탑승객 주위의 발열체를 통해 체감 온도를 빠르게 끌어올리는 '복사열 난방 시스템' △48볼트(V) 시스템을 활용해 유리 서리와 습기를 제거하는 '금속 코팅 발열 유리' 등 세 가지다.
나노 쿨링 필름은 차량 외부 열을 차단하기만 하는 기존 틴팅 필름과 달리, 외부 열 차단과 함께 차량 내부 열을 외부로 방출하는 기능까지 추가로 갖춘 첨단 소재다. 차량 유리에 부착하는 것만으로도 여름철 실내 온도를 최대 10도씨(℃) 이상 낮출 수 있다.
복사열 난방 시스템은 탑승자 다리 부위를 둘러싼 위치에 복사열로 겨울철 차가워진 탑승자의 몸을 빠르게 덥히는 기술이다. 현대차·기아는 복사열 난방 시스템을 기존 공조 시스템과 함께 활용한다면 적정 온도에 도달하는 데 에너지를 17% 절감할 수 있고, 3분 안에 하체에 따뜻함이 전달돼 쾌적함이 크게 향상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금속 코팅 발열 유리는 차량 전면 접합 유리 사이에 약 20개 층으로 구성된 금속 코팅을 삽입, 유리 스스로 열을 발생시켜 겨울철 서리나 습기를 제거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특히 48V 시스템을 통해 영하 18℃에서도 유리 표면 성에를 5분 내에 완전 제거할 수 있어 기존 내연기관차 공조 시스템과 비교해 약 10% 더 적은 전력으로 최대 4배 빠른 제상을 할 수 있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오늘 공개한 차량 내부 온도 관리 기술 외에도 엔진과 모터, 배터리 등 모빌리티 전체 열을 관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일상을 편리하고 쾌적하게 만들기 위해 다양한 열 관리 기술을 연구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